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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기를 회상하다가
삼안 2004. 11. 01. 오전 12:00
9230
삼안 2004. 11. 01. 오전 12:00
9230
지난 일기를 회상하다가 /
끝끝내 잇지 못한 한 마디의 말
또박또박 적어낸 시간 틈에서
사연은 그래도 날 잊지 않고
무던히도 버티어 주었다.
양피지 덧대어진 일기장을 펼치면.
앓음이 넘쳐
찢고 또 찢어버린 상흔의 빈 페이지에
보여주지 못한 한 줄의 고백과
결국 머금고 만 부끄러운 진심
영원히 간직하리라 던 입 속의 맹세는
나조차 부끄러워
진심같은 거짓의 말 되어
촘촘히 상흔으로 여백을 채우고 있다.
돌아보면 덧없음 그러나, 여전히 슬픔
나는 또 일기를 쓸 테고
또 그만큼 찢고 말겠지
어쩌면 지금처럼 펼치고만 말겠지
* 가을과 겨울의 환승역... 11월의 1번 출구에 비가 내립니다.
찾는 이 하나 없어도 마냥 걷고 싶은...
옷깃이며 발목이 젖어도 전혀 쑥스럽지 않을 것만 같은 날입니다.
댓글 1개
변두리
2004. 11. 03. 오전 12:00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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