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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그 상한 갈대

최연진 2005. 01. 28.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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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그 상한 갈대

-어머니



                         최연진


지난 겨울

듬성듬성 불어오던

한 줄기의 찬바람에

퇴색하여 버린

하이얀 솜털과

가슴쯤의 한가닥 외로움,


갈대

그 상한 갈대를 보셨나요?


텅빈 가슴속으로

칼날 바람 불어도

가야할 때를 아는


갈대

그 상한 갈대를 보셨나요?




댓글 1개

운영자 2005. 01. 28. 오전 12:00

정날로 바람이 부는대로 순응하여 사는 갈대가 숙명이라는 것에 맡겨진 어머님의 모습으로 보여지네요. 가슴을 뭉틀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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