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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추
이동호 2005. 03. 24. 오전 12:00
8166
이동호 2005. 03. 24. 오전 12:00
8166
*고 추*
이동호
어머니가 보내주신
빨간 고추
태풍과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한데도
빛깔 참 곱다
아마도 올해도 고추는
밭에서 혼자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며
제 스스로 얼굴을 붉혔을 게야
고된 시집살이와
자식 뒷바라지로 등이 굽은
어머니가 안타까워서
고향 떠난 자식이
무슨 소용이냐며 따지다가
저 혼자 가을 햇살에
독이 올랐을 게야
그 고추를 먹을 때마다
입안이 얼얼하고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건
어머니 마음을 모른다며
가슴을 쿡쿡 찌르는
저 독 오른 고추의
잔소리 때문일 게야
이동호
어머니가 보내주신
빨간 고추
태풍과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한데도
빛깔 참 곱다
아마도 올해도 고추는
밭에서 혼자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며
제 스스로 얼굴을 붉혔을 게야
고된 시집살이와
자식 뒷바라지로 등이 굽은
어머니가 안타까워서
고향 떠난 자식이
무슨 소용이냐며 따지다가
저 혼자 가을 햇살에
독이 올랐을 게야
그 고추를 먹을 때마다
입안이 얼얼하고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건
어머니 마음을 모른다며
가슴을 쿡쿡 찌르는
저 독 오른 고추의
잔소리 때문일 게야
댓글 4개
조여선
2005. 03. 24. 오전 12:00
유독 매운 건 어머니 마음 몰라주어서 그런 거였군요. 공감의 마음 놓고 갑니다.
운영자
2005. 03. 24. 오전 12:00
매워도 고추가 반드시 있어야 하겠군요. 생각과 마음이 짧은 저를 일깨워 주려면...
이근삼
2005. 03. 25. 오전 12:00
이글을 보면서 면년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생각이나서 눈물이나내요 어저면 불효자를 대변한것같아서 마음찡하내요....
화성인
2005. 03. 29. 오전 12:00
시인의 마음 깊숙히에 있는 효성스러운 마음을 고추가 대변하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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