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 심령이 가난한 자는... ◆

꿈꾸는어린왕자 2005. 04. 06. 오전 12:00
8308
◆ 심령이 가난한 자는... ◆

나의 가슴은 비어진 독입니다. 나의 마음은 질 그릇이며, 때로는 풍선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나는 매일 내가슴을 체우며 살아가려 합니다. 마음을 때때로 부풀려 지기도 하지만, 아주작은 종자기 처럼 작아지기도 합니다.

나는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기도를 하지 않으면 내가슴과 내마음을 체울 수가 없습니다. 늘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연민과 감정의 홍수 속에서 나는 매일 그렇게 반복하듯이 비우고, 체우고, 살아가는 연약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 두손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몇가지를 불타는 가슴으로 때로는 커다란 풍선처럼 부풀려 간절히 기도하고 또 울부 짖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내모습은 있는 그대로의 내가 있었을 뿐입니다.

때로는 건장한 사람으로 마음의 평화가 가득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초라한 늙은 이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매일 세월이라는 시간 앞에서 조금씩 풍화되어 가는 목조 건물처럼 그렇게 변하지 않고 가슴과 마음을 체우려 합니다.

그래서 늘 심령이 가난할 수밖에 없는 있는 그대로의 나일 수밖에없습니다. 매일 기도문이 틀리고 매일 바라는 바가 틀린 시간을 보내며, 나는 세상이 바라기를 원하고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부정하면서 말입니다.

어느 순간 기도의 응답으로 받은 단어가 있습니다.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은 안다면, 언제나 내품에서 울러도 괜찮다.' 바로 나 스스로가 심령이 가난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배우고 느낀 것이 있다면, 심령이 가난 할 수록 세상이 변하기를 간절히 원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조금씩 변화해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위로감을 얻었습니다. 사람은 이미 만들어진 조각상이 아닌 매일 만들어지는 조각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나를 매일 세상 앞에 도전하며, 세상와 나를 조금씩 변화하게 만들어 보려합니다. 그리고 끝없는 기도도 해야 하겠지요.

내가 조각상이라면, 내가 놓일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서, 매일 매일을 심령이 가난한 자로 살아 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내게 알 맞는 자리를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세상아 변해라 울어도 보았습니다. 때로는 초라한 늙은이처럼 보이는 내가 죽기보다 싫어서 세상을 등져보려고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내게 얻어진 것은 세상과 내스스로가 준 상처밖에는 남질 않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의 가슴은 비어진 독입니다. 나의 마음은 질 그릇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풍선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나스스로를 인정하는 한마디의 말이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는 매일 매일을 기도하며 살아가야 하는 초라한 사람입니다.또한 세월이라는 시간 앞에서 서서히 풍화되어가는 내모습이기도 합니다.

매일 연민 때문에 울어보기도 해야 하지만, 변하지 않는 나를 보면서 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내가 변화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힘으로 변화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적이요, 매일 쌓아가는 1%로 만들어간 기도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는 심령이 가난한 자요. 변화를 통해서 신께 변화를 받을 수 밖에없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는 매일 매일 기도문이 필요하기도 한 존재 입니다. 그것이 바로 나를 내가 아는 전부이기도 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으리니..'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