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 가난한 행복을 사려 합니다 *
오늘은 내 삶에 충실해 보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꽃을 심는 마음이 '현실의 가난함'을 숨박꼭질 시킬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저는 어제 식목일을 떠올리며 화원에 들려 노랑 주홍색의 초화 한판을 샀습니다.
한 판이 30그루였습니다. 그리고 향기를 멀리까지 내어뿜는 천리향 나무도 한 그루 샀습니다.
작은 뜰에 다른이 들의 눈길을 이끌고 내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작전이었습니다.
저는 망초로 보이는 뿌리근들을 힘껏 파내었습니다.
들꽃 하나를 죽이면서 초화 하나를 심으며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들판에 핀 망초는 예쁜데 내 뜰에 핀 망초는 왜 잡초로 생각이 들어 파내고 있을까?
잔잔히 피어 말없이 있는 보랏빛 제비꽃도 망가졌습니다.
제비꽃은 크지도 않은 잡초들의 뿌리사이로 함께 뽑히고 있었습니다.
식목일인 오늘, 무엇을 캐고 또 무엇을 심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 작은 뜰을 가꾸려는 마음으로 동동거린 하루 였습니다.
저는 지금 힘껏 호미질을 하였는지 양 팔뚝에 커다란 파스 두 장을 붙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가난한 행복'을 사려 합니다.
스스로 내 마음의 햇살을 심으려 노력하는 작은 소망을 느끼는 삶을 사려합니다.
오늘 하루는 가슴속 햇살이 합친 봄 햇살로 따사로왔습니다.
댓글 3개
봄햇살의 따스함이 이곳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글 결이 참 고우시네요. 앞으로 더 향기로운 글 기대하겠습니다.^^
식목일 행사를 잘하셨군요. 저도 어제 고향에가서 나무 심을 준비를 하고 왔답니다. 다음주에 가서 다시 심으려구요. 어제는 식목일이란 이름이 무색한 산불이 종일 온 국민들의 마음을 애태운 날이었지요. 사람도 만남보다는 그 마음을 가꾸어 가는 것이 중요하듯 나무도 심는일 보다는 그 후에 사랑과 정성을 쏟는 일이 중요한것 같아요. 아름다운 님의 뜰을 머리속에 그려 봅니다.
강풍을 탄 다시 살린 작은 불씨가 대형 소나무와 문화제를 더 많이 잃은듯해서 안타깝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정성을 쏟는 마음'의 부족인 듯 합니다. 부족하기만 한 글조각에 '글 결이 참 곱다 '는 칭찬 언어를 긍정적인 사고로 받아들입니다. 진정, 인연이 된 향기공간에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