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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피는 여름날
박종영 2005. 06. 18.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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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2005. 06. 18.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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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피는 여름날 개망초 꽃피는 철이 되면 여름 시작의 소서(小暑) 물이다 척박(瘠薄)한 산비탈 그늘진 곳에서든 비좁은 논두렁 후미진 밭두렁 언덕배기에도 짙비린내 거슬린 향기나 포실포실 떨어져 날아가는 명주실 같은 꽃술이나,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것 없는 개망초 꽃피는 초여름이면 산골 유답(遺沓) 서너 마지기 첫 불 논 메기가 시작되고 아버지의 땀방울은 방울방울 눈물 되여 산 뻐꾸기 울음에 섞여 흘러가고 그 모습 배부름 되게 밀리는 구름 잡아 그늘을 만들어 주었으면 흐르는 바람잡아 가슴에 불어넣어 주었으면, 바람 빗나가 한 줌 소나기로 더운 가슴 식혀 주었으면 구름도 함께 웃을까 노란 꽃술에 맺힌 영롱한 얼굴 하나 또르르 굴러가는 달빛 이슬. 글/박종영 영상/산에길 님 2005. 6. 15 수정 / The Corrs - What Can I Do |
댓글 1개
은비녀
2005. 06. 21. 오전 12:00
친정어머니 산소에는 아직 잔디가 완전히 덮이지가 않았습니다. 산소가에 있는 개망초의 그늘이 잔디를 죽인다고하여 오늘은 키가 허리까지오는 개망초를 모두 베어버렸습니다. 안개꽃처럼이나 탐스런 꽃들을 한아름 안고 있으면 향기도 참 좋더군요. 그렇게 전 개망초피는 여름 한날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감사해요. 늘 고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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