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행운의 시간 기다리기

박종영 2005. 06. 23. 오전 12:00
6740


행운의 시간 기다리기
깊은 사색의 껍질을 벗긴다
어두워 질수록 밀려오는
진실의 얼굴을 살피기 위해서다
빛이 반짝이며
어리석은 날의 슬픔을 조망하였을 때
귀족이 되어보았던 허망한 관계가
비로소 수습된다
긴 편지를 써보내고 난 뒤
새로운 미래의 답장을 기다리는
이방인이 되는 시간,
얼마나 보기 서툰 생각으로
춤을 추고 있었는지
세상의 모든 인연이 떠나가고
흠흠이 맡아보아 가름되지 않아
붙잡고 망설이던 녹슨 타율이
대항의 사선을 긋는다
그 처절한 다툼의 달리기에서
행운의 손을 잡기 위해
아우성치는 아부의 소리 멀리 사라지는 날,
한 평 검은 황톳길 위에
드디어 홀로 선 자리
기쁜 일 더디온다는 기별
그때마다,
살아온 날의 지루한 시간으로 버틴다.
글/박종영 - 영상/송아당 전선택 화백님

댓글 5개

송민섭 2005. 06. 24. 오전 12:00

종종 이렇듯 좋은 시를 올려주심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참 멋이 있으십니다.

박종영 2005. 06. 26. 오전 12:00

6월을 보내는 일요일입니다. 새로운달 7월에는 더욱건승하시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유민자 2005. 06. 26. 오전 12:00

감성샘이 깊은 시인님의 글에 겸연쩍은 마음으로 저도 꼬리표를 달아보는 행운을...^&^ '처절한 다툼의 달리기..' 행운의 시간이, 꼭 온다는 보증을 받고싶은 기다림이 지리한 오늘인 듯해요. 좋은 시가 있는 이자리를 많이도 사랑해요!

꿈꾸는어린왕자 2005. 06. 26. 오전 12:00

깊은 고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때, 높은 곳에서 내려오며 후배들에게 던져주고 싶은 가슴속의 이야기 같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박종영 2005. 06. 27. 오전 12:00

유민자님. 꿈꾸는어린왕자님 안녕하세요 바람도 불고 비도 많이옵니다.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 주를 즐겁게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머물러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