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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준비는
박종영 2005. 08. 04. 오전 12:00
7459
박종영 2005. 08. 04.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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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의 준비는 해마다 칠월은 중복을 넘기고 지나간다. 후덥하고 어정어정하게 사라지는 짙은 여름의 칠월이 어느 것 하나 성취함이 없이 흘러 초와 분, 시간과 날짜를 만들고, 한 달이 지날 때마다 추억이나 그리움 그리고 허락된 자유와 희망이 한자리에 서 있기를 고집하는 여러 얼굴이 줄줄이 더위에 시든다. 바닷가가 한층 높은 값으로 팔리는 팔월의 둥둥 소리 밀물 길을 따라 오는 파도가 생명의 근원을 손에 쥐여주고, 썰물 길을 갈라놓는 작은 모래톱이 붉은 해당화를 곱게 피어 올리는 적막한 시간에, 태양신의 분노가 갯벌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머나먼 수평선에 한 척 인생의 배를 띄워 슬픈 인연을 싣고 온다. 구릿빛 몸을 말리고 즐거운 웃음으로 마중하는 둥글고 환한 팔월의 준비는, 옷깃을 여미고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고 난 후에 시작할 것이다. 글/박종영 영상/천아성님...관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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