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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하는 방법
강준현 2005. 08. 04.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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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현 2005. 08. 04.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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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하는 방법
참 이쁜 꽃을 발견했다.
꺽어서 집으로 가져왔다.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매일 보고 싶어서.
며칠 뒤 꽃은 말라서 죽어버렸다.
나의 영혼도 함께 죽어버린거라 믿었다.
또 이쁜 꽃을 발견했다.
저번 꽃과는 다를거라 생각했다.
집으로 가져왔다.
며칠 뒤 죽어버렸다.
그렇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죽어가는 꽃의 수가 늘어나면서, 나의 영혼은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나의 손을 저주했다.
나의 영혼을 저주했었다.
나는 병들어갔다.
이렇게 죽을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꽃을 발견했다.
나는 물통을 찾았다.
멀리서 물통에 물을 담아왔다.
물을 조금씩 부어주었다.
매일 매일.
꽃은 더 아름다워졌다.
주변 풍경과 어울린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나는 이제 매일 물을 떠서 그 꽃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매일 물을 주고 앉아서 그 꽃을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 꽃은 죽지 않는다.
나 역시 죽지 않는다.
이젠 그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글 / 강준형
댓글 1개
이경숙
2005. 08. 08. 오전 12:00
아름다운 사랑의 우화네요. 잘 읽었습니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죠. 잘 지켜주세요. 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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