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차가운 권태
차가운 권태
차디 찬 슬픔 한 고비 하늘산을 넘어가면
오늘도 새롭다며 추위는 그 만큼 고개 들다.
아무리 고개 들어도 시커먼 세상.
꽉 막혀버린 건 사람들의 맑은 표정뿐만 아니다.
내 얼굴 서먹해진 선 고운 웃음 주름과
빙글 돌아 소리 내는 고드레 즐거움들,
같은 길 가도 가도 제 갈길 저 홀로 잃다.
긴 하품을 할까보다.
1시간도 넘어.
그렇게 또 손뼉을 칠까보다.
아, 얼음 하나 더 오래 붙들어 그 맛보는 사람 어디 갔을까?
얼굴 보라며 발도 구르고 미친 듯 웃던 사람 어디 있을까?
아, 휘둘러 봐도, 그래도 움직거리지 않는 슬픔덩이들
제 몸 발바닥 밑 부비다 누어 숨죽이고 있구나.
어디라, 그대여 아직 내 뺨에 있느냐?
오, 시간이라 바람 스치듯 그대 손톱바늘이여
이제 그만
내 언 시간 톡 건드려 주겠느냐?
십년 넘어 울음소리 꼭 한번 터트려 주겠느냐?
댓글 3개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권태도 슬픔덩어리도 이제 놓아줍시다. 비가오더라도 만월 하나 가슴에 품는 추석이 되기를...
시를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러나 여러번 읽었지요. 시커먼 세상을 파랗게 보기 위하여...
마음과 마음으로 이야기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죠. 좋은글이 아마도 징검다리를 놓을 것 같습니다. 김봉길님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되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