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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 울다

박종영 2005. 09. 26.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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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 울다
새벽달 기울고
안개 젖은 강기슭에
소쩍새 솥 작다 피 터지게 울어도
배고픈 며느리 죽은 자리
철 따라 철쭉 곱게 피는 날 까지
간간한 눈물 조금만 참자
분이야,
귀담아들어 보아라.
올해는 풍년이 들 거라는 소쩍새 울음
작은 솥 버리고 큰솥 마련하라는
솥 작다 울음소리,
그 울음 불쌍히 여겨
당산 미륵보실님 어여삐 보살피어
강산마다 골고루 풍년들게 할 거다
분이야,
그리운 가을 산에 올라
억새꽃 손 흔들며 피거든
큰솥 걸고 소쩍새 울음 가득 담아
벼르고 벼르던 찰진 밥을 지어야지
꽃같은 분이야.
글/박종영 ....영상/이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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