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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이 된다 해도
- 망부석이 된다 해도/ 윤창현 -
하루에도 몇 번 씩, 아니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씩
전화기의 글자판을 누릅니다.
구석구석 터질 듯 베어있는
이 세상 끝 할 때까지 잊히지 않을
그 모습 그 목소리를 찾아
열아홉 가슴의 떨림 같은
수줍음으로 지웠다 다시 쓰고
썼다가 다시 지웁니다.
그러나 보고 지운 문자판엔 당신이 없었고
만나지도 보내지도 못하고
내내 가슴앓이만 해야했습니다.
때론 그리움에 애태우는 나의 마음을
속속들이 전하지 못하고
화면 속 부호는 꽉 차버렸습니다.
그립고 보고픈 임
여태껏 수천 번도 더 보낸 문자들이었지만
가슴엔 말하지 못한 애련들만 빼곡히 쌓여 갑니다.
보내고 또 보내도 가슴엔 여전히 그리움만 가득하고
그러다 그만 내가 울고 맙니다.
어쩌다 연결된 전화소리에
내가 놀라서 기쁘게 맞아야할 당신이기에
차마 울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그리움에 흘린 눈물만
가슴속 옹달샘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임
지금껏 사랑한 것은 앞으로 그대와 나눌 사랑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
하지만, 지금의 순간 순간이
훗날 그대와 내가 뒤돌아본 세월 중
가장 아름다웠다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그대만 바라볼 수 있다면
내 몸뚱어리 굳어 망부석이 된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 말하고 싶습니다.
하오니 당신을 사랑함이 힘들지 않도록
그대 조금만 내게 가까이 와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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