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살풀이 춤을 위한 후렴구
김봉길 2005. 10. 26. 오전 12:00
6361
김봉길 2005. 10. 26. 오전 12:00
6361
살풀이 춤을 위한 후렴구
손을 어디로 뻗으면 좋죠?
거기 누가 있나요?
내가 살아온 것
그대가 살아온 것
그 무엇 다른 것인가요?
나보다 더 아픔 사람 있어요?
내가 아픈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커야 하죠.
그것은 오직 나 밖에 모르는 것이니까요
무엇을 하죠, 이것이 끝나면?
이 아픔이 끝나면, 어떤 다른 아픔이 있죠?
그래요, 다른 아픔
아, 그러나 다음 순간이야 다음일 뿐
아픔을 감춘 부처 얼굴이야
뒤에 있거나 그러거나 생각을 말죠
여기 이렇게 있어요 보세요
이만큼 내 죄를 내려놓으니
보세요
여기 펼쳐 놓고 있으니
오호 모두라 보세요
보세요 아무리 팔수를 올려도
머나먼 듯 그대인 듯 나인 듯 만져도
아스라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뭐죠?
지근자근 다가서서 살며시 올려보면
다시 달아나는 고만큼
달아나는 그대 닮은 그림자여
절름거리는 뉘 시간이여 바람이여
아니 이내 얼굴이여!
이제야 쉬어야 할 때가 되었네요
아, 그런데 어디로 가서 쉬죠?
이 모든 마음 움켜쥐고 어떻게 쉬죠?
어디를 바라보죠?
무엇을 바라 손을 뻗죠?
음
그래요 모두 옆을 보아주세요
잠시 이렇게 멈추고 싶어요
멈추어 하늘가 구름 보고 싶네요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