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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 춤을 위한 후렴구

김봉길 2005. 10. 26.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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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 춤을 위한 후렴구



손을 어디로 뻗으면 좋죠?

거기 누가 있나요?

내가 살아온 것

그대가 살아온 것

그 무엇 다른 것인가요?

나보다 더 아픔 사람 있어요?

내가 아픈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커야 하죠.

그것은 오직 나 밖에 모르는 것이니까요

무엇을 하죠, 이것이 끝나면?

이 아픔이 끝나면, 어떤 다른 아픔이 있죠?

그래요, 다른 아픔

아, 그러나 다음 순간이야 다음일 뿐


아픔을 감춘 부처 얼굴이야

뒤에 있거나 그러거나 생각을 말죠

여기 이렇게 있어요 보세요

이만큼 내 죄를 내려놓으니

보세요

여기 펼쳐 놓고 있으니

오호 모두라 보세요

보세요 아무리 팔수를 올려도

머나먼 듯 그대인 듯 나인 듯 만져도

아스라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뭐죠?

지근자근 다가서서 살며시 올려보면

다시 달아나는 고만큼

달아나는 그대 닮은 그림자여

절름거리는 뉘 시간이여 바람이여

아니 이내 얼굴이여!


이제야 쉬어야 할 때가 되었네요

아, 그런데 어디로 가서 쉬죠?

이 모든 마음 움켜쥐고 어떻게 쉬죠?

어디를 바라보죠?

무엇을 바라 손을 뻗죠?

음

그래요 모두 옆을 보아주세요

잠시 이렇게 멈추고 싶어요

멈추어 하늘가 구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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