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울음의 무게를 달수 있을까

박종영 2006. 01. 14. 오전 12:00
7384


울음의 무게를 달수 있을까
누구의 울음이든
들어보면 모두가 서럽고 애처롭더라
바다를 삼키듯 밀려오는
파도 같은 울음은
섬과 섬을 이어가며 울더라
일상에 흔하디 흔한
울음의 내력을 알아보자
남자가 어깻죽지 들먹이고 우는 것을
철읍성이라고 한다면
이별 앞에 복받치는
여인의 울음은 통곡이다.
청상의 소복 눈물은 서러움 출렁이는
물결이라고 하지만 살펴보면
분망한 자유도 함께 웃고 있더라.
스스로 서러운 눈물 녹이려면
장례식장을 찾아가면 된다.
무딘 감정이거든, 고요가 깃든
영안실 복도를 거닐어 보라
아직, 이승의 이별이 끝나지 않아
남은 자에게 눈물을 빌리려 할 것이다.
누구든지 단단하게
눈물의 끈을 동여매면서
소리의 무게를 달고 있을
이별의 시간은
언제나 남는 자의 울음으로 서성일 것이다.
글/박종영 * 영상/和敬 사진작가 님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