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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임문석 2006. 01. 2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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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임문석

 
엄마를 열 달간 괴롭히다

가족의 기대 속에

우렁찬 울음 울어

세상을 터트려 버린 늦둥이

 

땡 그런 눈망울에 손톱만 한 코

붕어 입 닮은 입술

오물거릴 적엔 귀여움에

모든 눈웃음 몰려드는 늦둥이

 

지나친 귀염 바지 되어

자기 세상 인양 성격 굳어지고

철도 들기 전에

부모 잃게 되자 당황한 늦둥이

 

하루아침에 미운 오리새끼 돼

영문도 모른 채

망망대해 험한 파고 위에

내려앉아 버린 늦둥이

 

부모 은덕으로 성장한

터울이 많은 형제는 잘살고

갑자기 닥친 환경의 풍랑과

싸우느라 여념이 없던 늦둥이

 

고향 지키며 살던 형제도

하나, 둘 저승에 가버려

명절 땐 찾아보던 고향길

그마저 사라져 버린 늦둥이

                   200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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