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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 3

한철수 2006. 01. 24. 오전 12:00
7540
고해성사
-한철수-
오늘도 치약을 짭니다
수십 년을 매일 반복하지만
그 양을 맞추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습니다
눌려 쭈그러진 튜브는
영 보기가 싫습니다
오늘도 거울로
어제 일을 봅니다
퉁퉁했던 치약의 첫 느낌도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배와 등이 쭈그러들다 못해
돌돌 감겨 쓰레기통에 던져지는
치약 한통을 새로 샀습니다
그리곤
또, 치약을 짭니다
20041121-0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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