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들꽃 세상
박종영 2006. 09. 25. 오후 05:08
7032
박종영 2006. 09. 25. 오후 05:08
7032
들꽃 세상
길을 가다가
들꽃 한 송이에게 말을 건넨다
그럴 때 마다 엿보며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꽃의 웃음이
더 요염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먼저 탐하고 싶은,
뒤 바뀐 탐닉이 허튼 짓거리로 들키면서
마음을 접으니 간사한 마음이
부끄러움을 탄다
과연 한 개의 들꽃으로도 진한 가을을
안아볼 수 있을까 싶어
모두가 귀한 꽃으로 성장한 후에 반기는
저, 그리운 웃음소리가 옹골지다
늦가을 풀숲에서는 아직도
들꽃의 향기로 낯선 사람의 가슴마다
난장(亂場)이 선다
글/박종영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