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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조
방정민 2006. 10. 08. 오전 01:29
5397
방정민 2006. 10. 08.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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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鳴鳥(공명조)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는 새여!
둘이어도 둘이 아니고
하나가 될 수도 없는 운명에 갇혀
시퍼런 날개 짓으로 울음을 노래하는 새
공명조여, 너는 너의 노래를 아느냐?
알 수 없는 가락에 끊어지는 곡조는
산 자의 고통보다 살아야 할 슬픔이
살아야 할 슬픔보다 너를 먹어야 하는 괴로움으로
아름답게 가슴을 물들게 하니
마주보고 있는 나의 너는 가까이 할 수 없고
뒤돌아 선 너의 나는 멀기만 하구나!
내 속에는 너의 잠이 있고
너의 잠속엔 나의 죽음이 있으니
깨어나면 낯선 영원으로 돌아가자
모두가 알고 있는, 그러나 아무도 가지 못한
그곳에서 마음을 씻고
허기진 배고픔으로 눈물짓는 거지가 되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는 투명한 몸에
너와 나의 머리를 묻고 다시 한 번 울면
함께하는 고통의 감사함이
금간 생의 틈에 스멀스멀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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