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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한철수 2006. 10. 11. 오후 07:47
5876
잠
-한철수-
은하가 던진
수수께끼
삽살개 앞세워
풀어 본다
고운 밤
달그락 달그락
달구경이나 하려고
키워 논 금성이
자만치 사라진다
나를 위해 떠놓은
장독대의 정화수로
지켜보는
할머니의 마음
정성도 체할까
던져놓은 이파리하나
목에 걸렸다
삽살개가
재채길 한다
달무리도
수수께끼를 내고
삽살개가
웃으며 서있다.

댓글 2개

김경식 2006. 10. 13. 오전 09:15

서정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한철수 2006. 10. 31. 오후 01:18

감사합니다. 불혹을 넘기다 보니 자연이나 관념보다는 가족을 더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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