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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계절이 가기 전에

박종영 2006. 12. 01.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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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계절이 가기 전에

유쾌한 분주함이 기대되는 달
혼자 남아 펄럭이는 12월이다
빈 마음 채워주고 가는 것은 빛바랜 바람,
한줌 말고 더 무엇이 있을까
누구든지 땅에 떨어져 보라
곤두박질치는 아픔을
차가운 기억으로 참아주기 위해서는
눈부신 계절이 가기 전에 푸른 산의 웃음을
붙잡아야 할 일이다
노란 울음을 터트리며
거리에 눕는 은행잎,
그 노란 빛으로 몸 삭히며
밟히는 아픔을 밀어내는
저 명예로운 눈물은,
우리의 시름을 떠나 보내는
한 개 낙엽으로만
뒹군다
글/박종영

댓글 2개

poemks 2006. 12. 02. 오후 03:10

2006년을 마감하는 듯한 12월의 정서가 오롯하게 다가옵니다. 12월이 가기전에 선생님의 이 詩를 몇 번 읽겠습니다.

사랑방 2006. 12. 04. 오후 11:26

'누구든지 땅에 떨어져 보라' 내가 경험한 일입니다 '곤두박질치는 아픔을 차가운 기억으로 참아주기 위해서는 눈부신 계절이 가기 전에 푸른 산의 웃음을 붙잡아야 할 일이다' 이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을 모를 것입니다(혼자 생각...) 님은 다시는 못올 12월의 아쉬움이랄까 마감이랄까 참으로 절절하게 제 맘속에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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