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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妖情)

박종영 2007. 03. 18. 오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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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妖情)
질감 높은 여인의
화사한 옷자락이 팔랑거리며
봄볕을 치근댄다
빛을 향해 따라 가며
은밀한 속살을 더듬어주라 한다
탱탱한 요정으로 안아보라 한다
그때마다 간지럼 타는 흥겨운 속살
그 좁은 틈새에 부딪치는 속삭임은
절정의 숨바꼭질인가
이쯤 하여 요정의 숲은
봄빛 그 나른한 기운으로 여왕이 되고,
순간 절정을 곱게 뉘이며
깊은 우주 속으로 숨어드는
가슴 한 개의 헌신을 보라
탐하며 색깔 고운 나비의 긴 더듬이가
아주 긴요하게
신음을 선물하고 날아가면
덩달아 자지러지는 봄날
글/박종영

댓글 2개

포아풀 2007. 03. 19. 오전 09:46

봄은 여인의 화사한 옷차림에서 온다고 하던가요. 여인을 탐하는 봄바람. 볕 따듯한 날 바람이 살랑 불어 여인의 옷자락이 날리고 살풋 드러나는 고운 살결... 정말 자지러지는 봄날이군요.

박상현 2007. 03. 20. 오후 01:35

덩달아 \"자지러지\"는 봄날 자지러지다의 사전적 표현은 \"어떠한 정도가 아주 심한 상태에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린 무엇이든 아름다움에 자지러져야 합니다. 그것이 이번 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니까요 사랑에 자지러지고, 웃음으로 자지러지고, 마음의 평안과 함께 자지러지고,,,, 나에게 있는 맑은 눈으로 세상을 담아 자지러지고(육과 마음의 눈) 내 사랑이 \"밥 먹고 있다\"란 말에 자질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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