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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는 길에 장애물...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

꿈꾸는어린왕자 2007. 03. 23. 오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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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는 길에 장애물...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
 
 
이른 아침 눈을 비비며,
어둠이 가시지 않은 거리로 나와,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할 곳을 향해 길을 떠난다.
 
너무 이른 아침,
한끼의 끼니를 때워야 하기 때문,
작으마한 분식집에 들려,
김밥 한 줄,
라면 한 그릇으로 이른 아침의 허기를 채운다.
 
살아가는 방법 중,
가장 첫번째인 식사인 것이다.
 
알뜰살뜰 일급, 월급을 받아 모아두면,
어느새 누군가,
형제,
또는 식구라는 이름으로 가져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떠난 사람처럼,
사라지고 만다.
 
아무리 가져가도 늘 모자르다고 조르는
집착과 집요함에 하루를 벌어 살아가야 할,
힘이 사라지고,
힘이 빠진다.
 
쉽게 얻으면,
쓸 때는 좋겠지만,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길에 장애물로만 남고,
더 이상의 가치가 아닌,
인연을 끊고 싶믈만큼의 괴로움을 준다.
 
살아가는 것,
\"참 고되고 힘들다.\" 라는 소리만 나온다.
누군가 구원자가 나타나,
지금의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주지는
않을까 하는 망상에 빠져보지만,
뛰고, 비비며 살아온 곳이,
땀을 흘려야만 하루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곳에
놓여 있으니,
계층의 이동이란 말이 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일용직 근로자,
또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이요,
누구나 닥칠 상황이다.
 
답답함,
허무함,
짜증감,
지침,
 
지금 일생을 포기 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면,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인연들,
그런 인연들이 없는가를 찾아보아야 한다.
 
그런 인연들이 시시 때때로,
형제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부모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모두를 버리고 혼자만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른 아침,
끓는 라면을 먹고,
하루를 시작할 때,
시작하는 새로움과 또 다른 희망이
싹을 튼다.
 
지치고 힘들 때,
가족이란 이름으로 친척이란 이름으로
다가오는 사람들...
 
가끔은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길에 장애물이 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고 본다.

댓글 3개

포아풀 2007. 03. 23. 오전 09:26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 근사한 성찬이군요. 지치고 힘들 때는 사실 내 자신도 버겁지요. 그러나 때로 짐이라고 느껴지는 가족이 내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는 것을...

김승업 2007. 03. 23. 오후 01:03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 하나를 덧 붙인다면 친구라는 명분으로 찾아와 또 다른 고민을 빼주고 가는게 아니라 더하여 주고 사라집니다. 이러한 삶이 인생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촛불과 같아서 내몸을 죽이어 가면서 주위를 밝게 하나 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지치고 힘들게 한 많은 사람들 중에 한 두어명 정도는 반드시 찾아와서 그 때 너무나 \"미안했구,고마웠습니다\" 라고 진실을 함께 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 합니다. 왜냐면 그들도 사람들이기 때문에...

김경건 2007. 03. 25. 오전 01:49

김승업님, 포아풀님, 다양한 의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항상 생각해보아야할 문제, 사람이 살아가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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