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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게 고함
이 재 호
일본 천황에게
그대 일본 천황이여
우리 나라 산과 들에 피어나는
구절초를 아십니까?
우리 나라 끈질긴 칡뿌리 마디 마다
36년 피 맺힌
원한을 아십니까?
그대 천황이여
우리 나라 산과 들과 저 강변과 바다 기슭에 피는
혼곤한 억새 풀을 아십니까?
실성한 혼불들이
구천을 떠돌다
몸살 앓아 누워 핀 패랭이 꽃을 아십니까?
그대 천황이여
죄 없이 정신대로 끌려가
참혹하게 강간당한
내 할머니 피 묻은
하얀 치마자락 처럼
대대로 분을 품고 피어나는
할미꽃을 아십니까?
일본을 생각하면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마다
악몽과 공포가 뒤범벅이 되고
그렇게 치를 떨며 피어나는
질박한 민들레 꽃을 아십니까?
댓글 4개
수더분한 흰꽃을 피우는 구절초와 질긴 칡뿌리와 작지만 수줍은 듯 어여쁜 얼굴로 올려다보는 패랭이꽃, 솜털 보송해도 자줏빛 속살이 강렬한 할미꽃, 노란 단추처럼 박힌 질박한 민들레.. 모두 우리의 산하에 핀 우리의 꽃들과 풀이지요.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풀의 생명력과 화려하게 눈길을 받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계절의 피고지는 순리를 알아 제 생명을 질기게 보듬어 안는 꽃이지요. 피고 나면 어느새 하늘거리며 스러지는 꽃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지요. 질긴 생명력처럼 꿋꿋하게, 강하게 뿌리내리자구요.
한 알의 모래에서 하나의 세계를 보고, 한포기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볼레이크) 봄기운이 완연한 곳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야생화가 키작은 민들레입니다. 야생화는 스스로 씨앗을 퍼뜨리고 꽃을 피워내는 아주 기특한 꽃입니다. 조금 있으면 민들레 씨앗이 바람결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겠네요. 멀리멀리 날아가 조금은 낯설지만 그곳에서 씨앗을 조용히 뉘이고 다시 뿌리를 내리겠죠. 질긴 생명력으로 깊은 뿌리를 내리고 묵묵히 제 할일 본분 지키는 듯 천둥번개 비바람 눈보라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의 조국 산하에 정겹게 피어나는 야생화를 사랑합니다.
天皇,....??? 기분 디게 나쁘네 x 강아지 보다 못한 넘 같은디... 완전 백정넘.
일본에게 고함이란 이 시는 이미 십여년 전 문학잡지에 1여년간 연작으로 발표된바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뿐만 아니라도 우리는 수없이 일본의 외침을 받아왔고 이러한 사실은 일부 국민들만 알고 있기에 처연하고 안타깝기만 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일본을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이란 민족근성이 얼마나 난폭하고 또 포악스런 것인지, 역사가 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인을 만나면 그들도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본을 정치 집단적으로 바라보면 소아병적입니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저는 일본에게 고함이란 시를 계속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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