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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릇함

박종영 2007. 04. 10.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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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릇함

야릇함,
그건 꽃의 비밀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콕 찔러보고 싶은
은밀한 가슴을 열어 보이기도 한다

파란 웃음을 머금고 지나가는 여인이
거리에 줄줄이 핀 봄꽃을 향하여 달려든다
생명의 꽃으로 날아가는
향기를 잡으려 하늘을 오른다

땅 위에서 여인은 꽃이 된다
출렁이는 꽃 꿀을 가득 채워
빗물처럼 뿌리고 외로움을 가져간다
그러자 거리는 꽃물로 흐르는 강이 된다

아무나 붙잡고 안기고 싶은 봄은
아직도 푸른 숲에서 산뜻한 웃음을 파는가 보다
청보리 흔드는 바람은 아직도 차다
그리고 쓸쓸하다


글/박종영

댓글 1개

포아풀 2007. 04. 10. 오전 11:33

햇살 환한 봄, 눈이 부신 봄.. 너무 부시다 보면 마음이 역으로 뭔가 그립고 허전해지는... 청보리 흔드는 바람이 찬.. 그리고 쓸쓸한.. 정말 야릇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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