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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용실
웃는 잇속이 박속처럼 환한 자매가
이십 년 가까이 꾸려가는 이층 미용실
창을 넘은 귀 솔깃한 수다가 거름이 된 걸까요
손 내밀면 닿는 나무 실하게 잎을 매달았군요
귓문 있는대로 열어
바닥에 수북이 뒹구는 머리카락처럼
무성한 입소문을 접할 때마다 긴 목을 끄덕거리는군요
길게 자란 한숨 짧게 잘라내고
제멋대로 삐쳐나온 근심 가지런히 다듬고
풀 죽고 힘 없이 늘어진 일상을 집어 부풀리거나
짱짱하게 말고 앉은 이들을
늘 그랬던 것처럼 넌지시 건너다보네요
누군가 독한 퍼머 탓이라고 애써 변명을 엮어
눈자위 촉촉해 질 때면
눈치 빠른 나무 재빨리 푸른 손수건을 건네기도 하네요
거친 세월의 물살로 일찌감치 서리 앉은 여자가
좋았던 시절에 닿았는지 연신 고개 꾸벅거리면
뜨거운 여름날처럼 자신을 끓게했던 때를 돌아보는 나무
근사한 낮꿈이라도 만나는지 고개 덩달아 떨구네요
생의 화면에서 하나같이 주인공이기를 꿈꾸는
영화미용실,
막 졸음을 털어낸 가위가 낡은 필름 같은 세월을
찰칵찰칵 끊어내고 있네요
** 단골로 가는 영화미용실이 있습니다.
새댁이던 언니는 어느새 수험생 엄마가 되어 시름을 나누고
풋풋한 아가씨던 동생도 학부형이 되어 있네요.
짧게 상영된 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세월인데...
댓글 18개
*우리의 삶에도 배경음악만 있으면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가 되고 스펙터클한 한편의 영화가 된다는 생각을 하는 터라, 년말이 되면 연예인들이 각종 연기상을 받는 것 처럼, 우리도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 우리를 세상에 보낸 신 앞에서 우리의 살아온 날들을 결산하는 날에 인생의 대상같은 큰상을 받지 않을까요? *포아풀님..... 한편의 단편 영화 상영시간같은 그 세월이 얼마였을지....?
한숨도 잘라내고 근심도 다듬어 주지는 비록 않을지라도 미용실에가서 스타일을 바꾸고 나면 기분전환이 되는 것만은 확실하니까 푸른 손수건 같은 존재인것만은 확실한듯 하네요.
얼마전 메일 글에 빛나는 조연이라는 글귀가 있었지요. 주연 뒤에서 묵묵히 이름을 묻고 살아가는 이들일 테지요. 그러나 생의 화면에서는 주연 조연이 따로 없습니다. 누구나 다 주인공이기 때문이지요. 미용실 이름이 영화 미용실인건 아마 다른 의미였을 거예요. 자매의 이름끝을 딴 것일지도.. 그러나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근사한 의미를 붙이고 싶었거든요. 지금처럼 상이 남발하는 시대, 생의 뒤꼭지에서 주시는 어느 보이지 않는 분의 상은 참 근사하지 않을까요. 한 세상 잘 버티고 잘 살아냈다는 상은 미오새님이나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꼭 내려주실거라 믿네요. 한 편의 단편 영화를 상영한 시간? 아마도 내 살아온 만큼의, 꼭 그만큼의 세월이겠지요? ㅎㅎ 은비녀님, 환한 봄날처럼 건강하고 화사하게.. 아셨죠? 햇살이 부신 날이네요.
생의 화면에서 하나같이 주인공이기를 꿈꾸는 영화미용실, 막 졸음을 털어낸 가위가 낡은 필름 같은 세월을 찰칵찰칵 끊어내고 있다는 이 진한 감동의 표현력에 설레입니다. 오늘은 이것만으로도 한권의 긴 책을 읽은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동네 미장원은 아줌마들 인생의 단편들이 모인곳 이기도 하지요. 생긴 모습 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그곳에서 모이면 어찌 그리도 구구절절한지... 엄마 따라 몇번 갔던 미장원에서, 한숨과 웃음과 박수와 질투가 난무하는 그곳에서, 그저 빙그레 웃음으로 받아 넘기는 재치백단의 미장원 아줌마를 기억합니다. 자칫 마음 다칠새라 오만비위 다 맞춰가며 웃고 장단맞추던 아줌마.. 마지막에 그들이 잘라내고 간 인생의 토사물같은 머리카락을 쓸며 한잔의 냉수로 마른 목 축이던 그분이 생각나네요.
상상하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이 있을까요. 내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고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내가 그럴싸하게 만들어 놓는 근사한 것들. 때로 지나치면 공상이 되지만... 상상력에 힘을 넣어주신 이재호 시인님, 시인님 만큼이야 하겠는지요. 말씀 고맙습니다. 이옥경님, 여자라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아줌마들의 수다방, 미용실.. 작지만 그곳은 세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정인과의 이별후 홀로 애타는 가슴을 안고 사그라지는 모습처럼 나무의 품에서 벗어난 꽃의 모습이 너무 처연해 보여서, 꽃이 피어 있을 때에도 눈길이 가지 않던 목련..... 점심시간 외출길에 이마 위로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한송이 목련이 마치 \"꽃좀 봐 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사람의 시간이 한편의 영화같은 시간이였다면, 꽃...! 너는 한곡의 노래가 흐를 쯤의 시간에도 그렇게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을.....! *포아풀님....! 점심은 맛있게 드셨는지요? 어제는 늦게 까지 소주를 홀짝 거린 탓에, 까칠한 입안을 달래느라 오늘 점심은 호박죽으로....이제 한결 편안하네요. 화려한 봄날의 오후....곱고 고운 시심으로 채워지는 시간되시기를.
이런, 술이 과하셨군요. 북엇국이나 콩나물국이 속을 다스리는 데는 좋은데.. 목련이 져 내리고 있던걸요. 그 큰 꽃잎이 뚝뚝 떨어져 누렇게 변한 걸 보면 시작도 끝도 한결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요. 참으로 오랜만에 남산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근처를 지나다 불쑥 든 마음에 내 오늘은 기어코 마음먹은 대로 하리라, 실행을 했지요. 평일이라 그렇지 휴일엔 생각도 못했을 것 같아요. 오면서 참 제가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지요. 바쁜 일 다 제쳐두고 웬 바람이냐고.. 흐드러진 벚꽃이 좋더군요. 덕분에 시심은 가져왔지만 언제 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미오새님도 고운 봄날 되시기를..
*포아풀님.... 엄마가 준비해 주신 나비모양의 리본이 달린 빨간 구두를 신고 폴짝 폴짝 뛰어보며 기뻐하는 소녀....소풍날 아침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깡총거리는 가벼운 걸음으로 대문을 나서는 예닐곱 무렵의 천진스런 아이의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예정에도 없는 남산의 케이블카를 타셨다는 포아풀님의 모습에서. 소풍가던 날 아침, 소녀의 눈에 담았던 세상 - 사슴의 눈망울처럼 순박한 눈으로 바라 보며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상념들이, 밑거름이 된 마음의 토양위에서 포아풀님의 시는 움을 틔우고 있다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 세상적 가치에 물들지 않은 풀의 詩界를 바라보는 미오새의 생각.... *포아풀님... 아직도 미오새가 주위의 누구쯤으로 짐작되는 기분에서 자유롭지 못하신가요? 그렇담, \"자기 이행적 예언\" 이라는 단어에 그 해답이 있을지도.... *대지의 옷을 여미고 있는 단추의 모습 같다던 민들레... 그럼 그 단추를 풀면 대지의 속살이 보일까요?
빨간 구두를 신고 좋아라 팔짝팔짝 뛰는 예닐곱 살의 아이. 그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장난감처럼 재미난 호기심 천국이겠지요. 아잇적 유난히 알록달록한 옷들이 예뻐 보이고 환상을 꿈꾸기도 하지요. 언제부턴가 무채색에 길들어지고 파스텔 톤의 색감을 좋아하고 바랜듯한 색이 편해지더군요. 그런데 어쩌다가 가끔 유난히 색 고운 예쁜 옷을 보면 어릴적의 감정이 생기곤 해요. 아직도 마음은 유년이고 싶을 때가 있나 봐요. 민들레, 그 노란 단추를 풀면 대지의 속살은 아마 엷은 분홍일지도..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속살일 것 같네요. 느껴지시나요? 그 부드러움이... 미오새님이 누구일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요. 그렇지만 이제 그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지기로 했다고 말씀드렸지요. 비록 제가 잘 아는 주변의 어떤 분이라 해도 놀라거나 그 감정이 희석되지는 않을 겁니다. 키다리 아저씨를 아시겠지요? 그림자가 유난히 길어 키다리 아저씨라 불리던.. 미오새님은 제 글 속 그 키다리 아저씨일지도.. 그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상상은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삶을 기쁨에 들게 하는지 아느냐고 되묻고 싶네요. 키다리 아저씨가 아니어도 제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자기 이행적 예언처럼.
*아하 ~ ! 자기 이행적 예언이 그런 뜻으로도 쓰일수 있겠군요. 케이블카 타시던 날 미오새가 눈치를 챘다면 따라 나서는 건데.... 포아풀님...! 한주일의 시작 - 월요일 아침을 경쾌한 발걸음으로 시작 하셨으리라. *대지의 속살... 대지의 옷을 여미고 있는 단추의 모습같다던 민들레꽃.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역앞 보도블럭 사이의, 갓 태어난 아기의 작은 손톱보다 더 작은 틈 사이에서 민들레를 피워 올린 흙의 힘. 생명이 흙에 있음을 알리는 그 경이로움. 민들레야....! 너는 땅, 깊은 곳 대지의 속살에 터를 잡은 정령들의 마지막 희망일지도 몰라.... 보도블럭과 콩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서 숨구멍이 막혀가는 땅의 호흡같은. *진달래꽃. 산길에 바람이 뿌려놓은 진달래꽃....그 길에 한 참을 서 있었습니다. 저 여린 꽃 잎을 즈려밟고 어떻게 갈 수 있었을까? 차마 발걸음 내딛지 못하고 한 송이 한 송이 주우며 가더라고.... 걸음 걸음마다 눈물꽃을 피우며 가더라고.... 뒷 이야기를 전해주는 진달래에게 말 해 주었습니다. 그래, 인연은 사람의 뜻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쩔수 없었는갑다...고 *산에는 지난 가을에 떠났던 잎들이 돌아올 첫 걸음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움의 무게 더할수록 내 몸은 점점 낮아집니다. 사랑이 깊어갈수록 가슴은 노오랗게 물듭니다.” 오래전 끄적거렸던 ‘민들레’ 시 구절이 떠오릅니다. 미오새님, 산에 다녀오셨군요. 진달래가 져가고 있던걸요. 산의 초입에 앉아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벗하고 마냥 앉아있어 보았습니다. 산에 갈 양으로 나선 복장이 아니어서... 지난 가을 떠났던 잎들이 돌아올 채비를 한다는 말씀처럼 멀리서 보아도 회색빛 가지가 연둣빛으로 바뀌고 있던걸요. 갓 스물에는 하늘색이 좋아서 옷이며 신발이며 모두 푸른색을 샀었지요. 그런데 요즈음은 초록이 좋아지네요. 빨강을 무쇠 솥에 석 달 열흘 푹 고아낸 빛, 스타카토로 톡톡 끊어지는 빛이라던... 그래서 블라우스도 초록색으로 하나 장만했답니다. 미오새님과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시시콜콜한 수다도 쏟아놓고... 봄바람 쐰 벌로 과제가 늦어져 새벽 세시에 메일로 전송하고 오늘아침 조금 헤맸습니다. 그래도 미오새님 글을 읽고 다시 힘이나 점심이 맛있을 것 같네요. 즐거운 한 주 여시기를 바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악마의 꼬드김만 아니면 어떤 유치한 발상도 제약을 않는 편이라 엉뚱하기도 하고, 또한 유약한 감성만으로 접근하는 탓에 문학이라는 제목앞에 초보딱지도 붙일 수 없는 미오새의 글에 눈높이를 맞추어 주시는 포아풀님의 속 깊은 배려에도 정은 숨어 있을꺼예요.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자고 일찍일어 난다는군요. 어린 시절의 습관을 회복하셔서 일찍 주무세요. 초록색 블라우스에 이름표를 단 포아풀님을 꿈에 뵙는 행운은 언제쯤에나....이루어질까?
넵, 새나라의 어른이니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지요. 미오새님도 일찍 주무세요. 봄이라 좀 고단하지요? 입맛 돋구는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이네요. 이상하게 냉면이라는 간판만 봐도 들어가고 싶던걸요. 그런데 속이 냉해서 잘 체하는 편이라 참는 중입니다. 기분전환으로 머리에 힘도 주고 목소리에 힘도 주고 마음껏 활보하고 다닙니다. 며칠 힘든 거 다 날려보냈습니다. 미오새님, 미오새님의 길다란 그림자가 꿈에 보이던 걸요. 어떻게 알았느냐구요? 가슴에 단 '미오새' 이름표가 확 들어오던걸요. 혹시 '포아풀'이라는 이름이 꿈에 보이나 둘러보세요. 못찾으시겠다면 초록 블라우스 입은 여자를 찾으시면 됩니다. 일찍 자야 하는데 아직 눈은 말똥거리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머리에 힘은 영화미용실에서 얻으셨겠지요..... *요즘 뉴스를 전하는 매체가 많은 탓에 종이신문은 대강 큰 제목만 보고 넘기는 편인데 어제는 신문의 귀퉁이 작은 기사에 눈이 갔어요. \" 술에 취하느니 잉크에 취하고 싶다 \" 는 싯귀를 인용한 기사였는데, 디오니소스의 작품에는 결코 가벼운 입맞춤도 허락하지 않으시는 포아풀님을 생각하며 \"히죽\" 흘려보냈던 웃음속에도 2프로쯤의 정은 들어 있겠지요? 요즘의 편리성으로 보면 불편하고 번거롭기만 할것 같은데 스포이드로 잉크를 빨아 올려서 사용하는 만년필을 고집하는 이 들이 많다고 하는군요. 미오새에겐 잉크 냄새도 추억에 묻혀서 잊혀져가는 냄새가 되어가지만.... 포아풀님은 詩作 의 필기도구로 무얼 사용하시는지요? 잉크냄새가 아직 남아있는 포아풀님의 작품을 대하는 행운.... 꿈에서 뵙는 것보다 더 큰 행운이겠지요....?
네, 그곳에서 근사한 주인공이 되었지요. 잠시지만... 첫 시집을 낼 때 아는 분이 만년필과 잉크를 선물해 주셨어요. 한동안 잘 쓰다가 지금은 고이 모셔둔 상태입니다. 기념으로... 쉽게 잘 나가는 펜이 좋더군요. 그런데 만년필의 운치만큼은 못해요. 책을 내면 아는 문인이나 지인들에게 보내드리지요. 그때는 붓펜으로 서명을 합니다. 그렇게 몇 백 명에게 보내고 나면 며칠 몸살을 앓아야 합니다. 그 몸살 속에도 답장을 받으면 그 피로가 다 날아가 버리지요. 시집이 팔리지도 않는 세상, 더군다나 유명시인 아니면 서점에 일주일 정도 진열됐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안타까워도 단 한 사람의 독자라도 있어 시를 평해주고 격려의 말씀을 전할 때면 정말 감동이지요. 그래서 그 중독을 버리지 못하고 또 시를 대하는 겁니다. 잉크냄새가 남아있는 시를 미오새님에게 드릴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비록 삼류시인이지만 받아주시겠지요? 삼류시인이라는 말은 아들 녀석이 오래전 제게 한 말입니다. 엄마는 유명하지 않으니까 삼류일거라고 하더군요. 철부지적 얘기라 웃어넘겨주었지요. 비록 삼류지만 엄마노릇은 일류로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영혼의 깊은 갈증으로 목 놓아 울어 본 가슴이라야 우려 낼 수 있다는 언어.... 서럽도록 아름다운 저녁노을 빛깔 같은 그 언어로 빚어낸 시....그 아름다움에 경계의 범위도 모호한 선을 그어 순위를 매기는 행위....다시 옮겨 적기도 민망한 숫자 놀음같은 분류에는 동의하기 싫어요 ! \"여류시인 포아풀, 그리고 그의 벗 미오새\" 포아풀님 덕분에 더불어 빛나는 이런 소개가 폼나 보이지 않나요? *엄마의 마음을 한 순간 슬프게 했던 그 아드님은 이제 엄마를 기쁘게 하므로, 용돈의 단위가 달라지는 이치를 알만한 나이쯤은 되었을 것 같기도하고....아니면 엄마의 용돈을 드릴 나이쯤 되었을라나.... *안개에 속절없이 젖는 가슴이라, 그 후유증도 두렵고 그래서 미오새의 가슴엔 아예 안개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랍니다.... *산의 초입에 마냥 앉아 계셨던 포아풀님....그 눈빛에 담겨있었을 그리움이 지금 내리는 비에 숨겨져 있네요.
봄비가 먼지를 씻어 내린 오늘 아침이 산뜻하네요. 가슴에 안개주의보를 내린 미오새님, 잠시 그 주의보를 해제하셔도 섣불리 안개가 스며들지 않을 거라는 확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것을 실감한 어제였습니다. 상처받기 딱 쉬운 날이었지만 웃는 낯으로 참고 대하니 상대도 봄눈처럼 스르르 녹아버리던걸요. 참을 인 셋이면 뭐도 면한다는 말 정말 맞더군요. 벌써 토요일이네요.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한 주 시작하시기를.. 미오새님의 벗 포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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