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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눈물
꽃의 눈물
동백꽃에도 눈물샘이 있는 모양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나무에서
꽃 비가 통째로 흘러내린다
안쓰러워 손에 받아들고 입술을 맞춰주자
아껴둔 눈물 보태어 함께 흐르자고 애원이다
이럴 바에 임의 길에 뿌리던 눈물 아껴 둘것을,
꽃 비가 멈추고 어느 늦은 봄날에,
맨몸으로 반질거리는 작은 열매가 위태하게 흔들린다
저거 얼마나 험한 밤을 겪으며 여기에 있을까?
촘촘한 바람에 부대끼며 흐느끼는 소리
이유를 물었으나 눈을 흘기고 열매만 키우는 동백,
묵언의 소리만 둥글게 바람으로 외친다
꽃 마음 들쑤시고 가버린 노랑깃털 동박새 데려오면
붉은 가슴 열어 보인다며 그리움 사무친다
봄은 못들은 체 여름 속으로 숨어든다
글/박종영
댓글 5개
곧 이 봄도 여름 속으로 스며들겠지요. 봄날은 짧은 듯 황홀하게 지고.. 비에도 아랑곳 않고 동백은 열매를 키워 묵언만 둥글게 바람으로 외치겠지요.
누군가를 노래하긴 정말 쉽지 않습니다만. 박선생님의 마음에서는 모두가 이해되는 포용과 그 넓음이 느껴집니다.
꽃은 왜 눈물을 흘릴까요? 꽃을 바라보는 박시인님의 가슴이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나보군요 저도 가끔은 꽃과풀도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그럴 듯하고 멋진 표현은 잠깐동안에 짧은 탄성이 흘러 나오게 합니다. 시를 이래서 자주 접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동백 꽃은 아름다운 눈물일수 있다고 봅니다. 그 눈물이 없었다면 아름다운 열매는 맺히지 않을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하니,,,오늘날 우리도 그런 눈물을 흘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화와 역경,이해를 생각하게 하는시니 감사합니다.
꿈꾸는 어린왕자님의 댓글처럼 전 늘 박선생님의 푸근한 글 속에 푹 잠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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