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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서시
보헤미안의 恕施
모두가 잠들어 있는 늦은 시간
가로등만이 깨어있는 이곳에
한 잔 걸치고 비틀거리는 사내
따가운 봄 햇살아래
분수대는 힘차게 물을 뿜어내고
팔짱을 끼고 걷는 연인들
티없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 묻어있는 이곳
동 트기만 기다리는 분수대앞에서
달빛에 비친 늙은 부엉이는
눈만 껌벅껌벅인다
충혈된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
살며시 흔들리는 달 그림자
가로등을 품고 구역질한다
맺힌 피가 나오도록.......
댓글 1개
아마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외로운 구도자이거나 구직의 손이 닫지 않은 어느 실업자일지도 모르는 그 보헤미안에게 낮의 봄햇살처럼 환한 빛이 비추어 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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