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세상살이

손일갑 2007. 04. 30. 오후 02:14
4067

                     세상살이
     정열적인 광기에 갈채를 보내는 주피터
     무대위에서.....
     한 찰라 잊어버리는 이유는.......
     자았다가 풀어버린 거미집이 있기에!
 
     새끼줄같은 세상살이 엮어가는.....
     무대위에서.....
     한 찰라 잊지못하는 이유는......
     바로크의 눈속임이 있기에!
     환상같은 세상살이 살아가는......
     무대위에서......
     한 찰라 착각하는 이유는......
     스크리치 부엉이의 방종이 있기에!
     퇴장하는 광인들의 뒷 모습은.....
     무대위에서.....
     한 찰라 감추는 이유는.....
     공허한 머리의 죽음이 있기에
    
     무절제한 권력자의 얼굴에......
     무대밖에서
     한 찰라 스치는 폭력에......
     광인들의 수용소가 있기에!
     下棺를 쓰고야 깨달은 아노이아!
     누더기 걸친 세상에서!
     지혜를 고요히 묻을때!
     연극은 한줄기 레테이었다.

댓글 2개

미오새 2007. 04. 30. 오후 04:09

*인생을 한 편의 연극이라고 한다면, 연출자의 의도를 무시한 연기는 결국 실패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육신과 분리된 영혼이 망각의 강을 건너 가겠지만 무대위의 연기는 결코 지워지지 않고 역사속에,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아있을것 같은데요.

포아풀 2007. 05. 01. 오전 08:44

막이 내려진 무대. 레테의 강을 건널 때에야 비로소 생의 어리석음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요? 그러나 미오새님 말씀처럼 무대에 남긴 내 행적은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어지겠지요. 아니, 무의미하게 지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얼마나 보이지 않는 연출자의 지시에 따랐는지에 따라 내 행적의 성공을 누군가 기록으로, 입으로 전해주겠지요. 참 어렵고도 깊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