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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박종영 2007. 05. 06. 오전 06:44
4084
박종영 2007. 05. 06. 오전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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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못자리 논물 가득 채우고 나면
파란 하늘이고 찾아오는 꽃창포
물가 한쪽에 뿌리내리고
푸르게 솟아오른다
어느 날 희망을 가득 안고 달려와
노란 웃음 입가에 흘리며
우쭐대는 오후마다,
너, 꽃창포 바라보고 있노라면
울며 시집간 누님 삼단 머릿결 만지고 싶어
싸하니 콧등 시려 오고
왈칵 눈물 나서 가슴 누르면
출렁이는 그리움,
아직은 귓불에 스치는 바람 시린 듯
옷깃 여미게 느슨해지는 이른 새벽,
먼 산 뻐꾸기 애잔한 울음소리에
청명하게 몸 씻는 오월의 꽃창포,
기어이 그 가슴 안에 노란 꽃 숨긴다
글/박종영
댓글 1개
포아풀
2007. 05. 06. 오후 11:30
오늘 나가 본 들에는 어느덧 모심기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못자리 논물을 보며 모심기하는 농부의 손길을 상상해봤습니다. 그 물에 한가로운 산이 심심한 듯 들여다보고 가고 구름이며 주변의 나무들도 머물렀다 가지요. 꽃창포... 창포물에 삼단 같은 머리를 감던 누님 생각. 그리움이 밀려오지요. 뻐꾸기 애잔한 울음소리가 봄을 가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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