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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

한민 2007. 06. 26. 오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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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차장은 나의 안색을 살피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선배, 왜 무슨 일 있어? 무슨 말 들을 나누는데?”

  나는 심호흡을 하고 안정을 취하였다.

  서차장이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서차장이 내개 말해 준 그 해커 말이야.”

  “그 해커가 왜?”

  “그 말 나 외에 한 적 없지? 아무에게도.”

  “김대리와 정과장이 담당이기 때문에 그들은 알고 있지. 하지만 전산쟁이들은 절대로 자기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아. 심지어는 나에게도 보고를 하지 않아. 걔들이 완전히 손발을 들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내가 모르는 줄 아나봐. 그리고 나 역시 들어 가보면 내가 만든 거지만 요즘 세대를 감안하면 허술해. 그런데 너무 걱정하지 마. 유사시에 대비한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외부에서 사들이는 형태를 취하려고 paper company 만드는 중이야. 아직 공개하지 않았어.”

  “얼마를 예상하는데?”

  “2억!”

  “그렇게 돈 벌어서 뭘 하려고?”

  “계약금만 2억이야, 계약금 들어오면 직원들 채용할 거고. 선배, 미련하게 살지 마! 그리고 선배도 공장하나 구상해! 대한자동차에 납품할 수 있도록 미리 로비 해놓고. 신상무나 부사장들이 월급으로 생활하는 게 아니야. 부품공장을 차려 주고 차명으로 한 사람씩 앉혀 놓지. 급여는 자기네 차명계좌로 들어온다고. 동방호스, 일성전기, 신명일렉트로닉스, 승창케미칼 등 셀 수 없을 정도야. 걔네들 때문에 라인이 서도 작살내는 거 봤어? 다 묻혀갔지.”


  맥주를 단숨에 마시고 일어섰다.

  서차장이 놀란 토끼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나마 자네는 그만한 기술을 가지고 정당하게 값을 매기니까 못들은 걸로 하겠네. 내가 자네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네. 그러기 위해선 자네는 지금 이 자리에서 내 행동의 증인이 되어줘야 해.”

  “선배, 갑자기 뚱딴지같은 소리야?”

  “신상무와 류과장은 산업스파이야.”

  “뭐라고?”

  “해커는 바로 류과장이야.”

  “설마 그럴 리가, 중학생인데.”

  “그의 아들의 ID일세. 축구부인데 컴 할 시간이 있겠나? 류과장은 본사와 전산실 그리고 우리 공장사이의 LAN 체제를 구축할 때 핵심 멤버였지. 좌우지간 보고만 있게.”


  나는 어안이 벙벙해 있는 서차장을 방에 두고 예약 돼있던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문을 확 열어 제치자 신상무와 류호찬이 놀란 표정으로 쳐다봤다.

  “송차장, 일찍 오셨군. 이리와 앉지.”

  “부서장님. 어서 들어오시죠.”

  “나는 일은 열심히 하는데 대가리가 잘 안돌아가서 말이지. 산업스파이로 판명되면 어떤 대가가 치러지는 지는 잘 아시겠죠. 그리고 류과장 자네 아들이 우리 회사를 해킹했어. 그런데 자네 아들은 축구부원이잖아. 훈련하느라 바쁠텐데 말이지.”


  문을 세게 닫고 나오자 신상무는 황급히 맨발로 막무가내로 나를 잡으며 조금만 얘기하자고 붙잡았다.  류과장은 아연실색하여 풀이 죽은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예약돼 있는 방 바로 옆방에서 서차장이 나오자 신상무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댓글 4개

이옥경 2007. 06. 26. 오후 06:34

손바닥이 또 뒤집어졌네요.. 휴...인생이란 참... 5편이 끝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 7편이 기대됩니다.. 저도 to be continued...ㅎ

한민 2007. 06. 26. 오후 06:39

어제 친구 아버님 돌아가셔서 늦게까지^^ 늦게 올린 덕분에 자주 뵙습니다.

포아풀 2007. 06. 27. 오후 11:48

이옥경님, 열렬한 팬이 되셨군요. 그 열정을 사랑해요. 한민님의 열정도 사랑해요.

한민 2007. 06. 28. 오후 10:50

감사합니다. 가당치도 않은 표현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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