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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1부 회상 단짝
민채는 현중에게 물었다.
\"너 꽤 차던데.”
“너야말로 잘 하던데 왜 축구부에 안 들었어?”
“아버지가 못하게 말리셔.”
“그 정도면 당장 주전으로 뛰어도 되겠던데.”
“선배들이 있는데, 감히”
“아냐, 듣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고. 감독님께 얘기 해 볼게. 같이 운동하자.”
“아냐, 됐어. 아버지가 아시면 날벼락이 떨어질 거야. 공부해야 돼.”
현중은 말없이 미소 지으며 입학식 때 보자는 말을 남기고 일어섰다.
그날 오전 강당에서 입학식이 끝나자 교실로 들어가던 민채는 현중을 발견하고 반가운 표정으로 그에게 악수를 건넸다.
현중은 새벽에 보여준 미소를 그대로 지어보였다.
둘은 공교롭게도 같은 반에 배정되어 있었다.
“야, 너 내 옆에 앉아라.”
민채의 말에 현중은 그 특유의 미소 띤 얼굴을 하고 민채의 옆자리에 앉았다.
민채는 고등학교 생활이 재밌어 질 것만 같았다.
오후 체육시간이 되었다.
현중은 아무 말도 없이 자리를 비웠다.
첫날이라 자유종목이라고 했다.
축구부합숙소에서 현중과 축구부감독이 함께 걸어 나오는 게 눈에 띄었다.
축구부감독은 민채를 향해 운동장을 가로질러 왔다.
민채는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저 녀석이 진짜로...’
축구부감독이 민채 앞에 서면서 말했다.
“네가 강민채냐?”
“네.”
“오늘 수업마치고 좀 남아라.”
감독은 민채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뒤돌아서서 가버렸다.
현중이 민채를 보면서 실실 웃어댔다.
민채가 현중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야, 진짜로 나 안 돼.”
“수업은 정상적으로 하고 야자시간 전까지만 같이 운동해. 좋잖아. 건강에도 좋고. 축구만큼 재밌는 게 어딨냐?”
“아버지가 아시면 죽음이라니까!”
“고등학생 쯤 되면 그 정도는 혼자 판단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민채의 나머지 오후 수업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갔다.
방과 후 운동장.
민채는 현중이 건네주는 축구화를 신고 체육복으로 다시 갈아입어야 했다.
두 팀으로 나누어서 연습경기를 실시했다.
일,이학년 대 삼학년으로 두 팀이 나누어졌다.
민채는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재미삼아 뛰어보자고 생각했다.
현중과 민채의 호흡은 잘 들어맞았다.
삼학년들이 오히려 밀리고 있었다.
감독은 입가에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삼학년들은 간신히 2대2로 비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감독은 민채에게 명령하듯이 말했다.
“내일부터 합류해! 공부는 네가 하고 싶은 만큼 하고 , 합숙은 물론 빼주마. 올 봄에 있을 봉황대기에 출전할 몸은 알아서 만들어. 현중에게 대충 들었다. 비밀은 보장한다. 너나 알아서 요령껏 해”
그걸로 그만이었다.
그 다음날 저녁을 먹고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동안 민채는 머리 속이 복잡해서 도무지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현중은 민채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돌부처처럼 자리에 앉아있었다.
'짜식, 축구부 주제에 공부하는 척 하기는. 그래도 참 용한 놈이다. 야자시간에 안 빠지는 걸 보면.'
민채의 고등학교 시절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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