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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손일갑 2007. 08. 27. 오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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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있는 자
        값싼 자본
        대형 마트
        그들은 모른다
        가난과 서려움사이 짓누려있는 먼지들
        허리굽은 할머니의 한숨소리
        먼지를 털고 닦아보지만
        하루종일 지나가는것은
        개짓는 소리와 영감 잔소리뿐.
      (2)
       없는 자
       값비싼 자본
       ㅇㅇ상회
       그들은 알고있다
       기름기 없는 무릎팍 맞대고 십원짜리
       민화투에 웃음꽃 피어나고
       삐걱거리는 문열고 두부 한 모 외상으로 가져가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는 情이 있기에
                               .
                               .
                               .
                               .
       그들은 값비싼 자본에 행복을 판다
       

댓글 6개

포아풀 2007. 08. 27. 오후 09:41

어느 소설가가 쓴 글이 생각나는군요. 살 것이 없어도 대형마트에 간다고... 그것도 한밤중 더위를 피해서 슬리퍼 끌고 편히 하품을 쏟으며 카트를 밀고... 냉장고가 가득 차도 습관이 붙어 그렇게 된다네요. 반면 구멍가게의 한숨은 커져만 가겠지요. 마냥 정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 우리의 현실이고 보면...

꿈꾸는어린왕자 2007. 08. 28. 오전 01:14

걱정만 할게 아니라 재래시장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주는 것이 우선아닐까요? 재래시장 살리기.. 세미나까지 하면서, 그 안에서 나온 성공사례... 많습니다. 다만... 재래시장 사람들이 가진 인식.. 그게 문제더라구요.. ^^

손일갑 2007. 08. 28. 오전 11:35

포아풀님,어린왕자님 반갑습니다 두분모두 옳은 말입니다 저도 텔레비젼에서 구멍가게 할머니를 보고있으니 마음이 아파 가만히 있으면 않된다는 생각으로 적어보았는데 왠지 시가 어설픈 느낌이 드네요 읽어주신 두분께 감사합니다

포아풀 2007. 08. 30. 오후 09:55

별이네 가게에 라면 두 봉지 사러갔는데 철문이 내려져 있다 별이가 깰까 봐 살금살금 철문을 두드리는데 아무 기척이 없다 별이가 깨어나도 어쩔 수 없지 더 크게 두드려도 기척이 없다 철문 사이 보이는 가게 안으로 어두운 먼지가 아득히 내려앉고 있다 별이네의 한숨이 천장 모서리에 숨었다가 맥을 놓으며 내려앉고 있다 먼 저쪽에서 별이의 울음 터지는 소리가 난 듯도 하다 계산대의 찢어진 비닐 의자가 엎어져 있다 부엌에 올려놓고 온 라면 물이 구급차 소리로 들끓으며 으아아아~ 골목 밖으로 뛰쳐나오고 있다 급히 집으로 가는데 하늘에 별이 하나도 없다 - 최영철님, '별이네 가게' 손일갑님의 글에 댓글로 올려봅니다. 마음이 고운 분 같아요, 손일갑님!

꿈꾸는어린왕자 2007. 08. 31. 오전 03:50

손선생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ㅎㅎ 풋풋함~~ 정겨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는 것, 정말 사람이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필요요소 아니겠습니까? 괜한 투정 부렸나봅니다. ^^ 좋은 글 잘읽었다는 말씀 못드렸습니다. ㅎㅎ

손일갑 2007. 08. 31. 오후 02:27

포아풀님,어린왕자님 반갑습니다 별이는 늘 가슴아프며 산다는것이... 그리고 어린왕자님은 정말 왕자님 같네요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꽃이 피어섰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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