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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문
박종영 2007. 09. 10. 오후 09:39
3671
박종영 2007. 09. 10. 오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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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문
- 박종영
이별을 앞에 두고 가슴 졸이면
살며시 스치는 얼굴 하나 둘은 있다.
박꽃처럼 하얗게 피어 달빛 이슬 머금고 서 있거나
아니면 하늘빛으로 글썽거리는 눈물도 있다.
두둑한 정을 송두리째 안고 떠나려는 그리움도 보인다.
구름 물결 올마다 주름잡아 꿰매고 가는 듯,
소소하게 일어서는 얼굴들이
하찮은 들꽃의 눈물달고 떠나감도 어찌할 수 없다.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것은 이별이 지나간 자리,
초가을 뜨락을 지키는 바람이 손을 멈추고
옹기종기 피어나는 가을꽃들이 서러움을 토해내면
마음의 행간을 비워둔채 빈터에 눕는다.
그럴 때마다 조금은 가라 앉힐것 같은 고요함,
자자 분한 추억들을 사이사이 가두고
이별의 문,
그 이별의 문을 만들어 나도 눕는다.
댓글 2개
포아풀
2007. 09. 11. 오후 10:30
이별을 앞에 두고 가슴 졸이면 살며시 스치는 얼굴 하나 둘은 있다. 박꽃처럼 하얗게 피어 달빛 이슬 머금고 서 있거나 아니면 하늘빛으로 글썽거리는 눈물도 있다.... 그런 이별쯤 누구나 있겠지요. 이별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고운 글입니다.
손일갑
2007. 09. 12. 오후 03:51
이별의문을열고 나가면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박종영님 잘 읽고갑니다 늘 올려주시는 시를 읽을때마다 감동을 받습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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