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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3부 사랑 법인 설립

한민 2007. 09. 19. 오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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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1의 한국 상륙을 예견한 정삼식은 패러다임호텔의 ‘지옥의 링’ 운영권을 매각하였다. 정삼식으로부터 지옥의 링 운영권을 사들인 이들은 중국의 삼합회였다. 

  일본의 K1이 성공적인 데뷔를 하면서 격투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각종 유사 격투기가 공중파를 타자 주요 고객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기대와는 달리 엄청난 손실을 볼 지경에 이르렀다. 

  당황한 삼합회는 정삼식이 눈에 가시 같은 존재라고 여기게 되었다. 한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삼합회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모처럼 거점 확보를 위한 사업권을 따내어 처녀장가 간다고 좋아했더니 동네 총각 좋은 일 다시켜 준 노처녀를 데리고 온 꼴 이었다. 

  정삼식은 본능적으로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 
  현중이 제대하자마자 신변경호를 전제로 지분을 가지고 함께 운영할 것을 제의한 이면에는 이러한 상황이 한몫했던 게 사실이었다. 현중은 순간적으로 정회장이 자기를 떼어놓으려고 ‘지옥의 링’을 매각하고 엉뚱한 수를 쓰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지만 그 의심은 이내 풀렸다. 

  정삼식이 현중에게 여동생인 미경과 혼인을 제의한 것이다. 현중은 여자를 멀리하는 성격이긴 했지만 거절할 명분을 찾지 못하고 그해 극비리에 미경과 결혼을 했다.
 

   현중은 정삼식을 근거리에서 밀착경호를 하면서 제대한 특공무술 조교들을 엄선하여 특공경호대를 조직하는 일을 추진했다. 그는 천일이 제대하면 특공경호대를 맡길 복안을 가지고 3인 3조 3교대팀 조직계획과 그들의 훈련계획안을 마련하고 서서히 특공경호대 조직을 구체화해나가기 시작했다. 

  현중은 정삼식에게 특공경호대의 설립계획을 의논하자 정삼식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독립법인으로 설립할 것을 조언했다. 

  현중은 제대한 정병구와 조일규를 불러들였다. 조일규와 정병구에게 정삼식의 경호를 맡긴 현중은 본격적으로 특공경호대의 법인 설립하는 일을 추진했다. 현중이 자신의 경호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할 것이라 내다 본 정삼식은 현중에게 더욱더 의지하기 시작했다. 

  현중은 천일이 합류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순열은 약속대로 MH 엔터테인먼트 최병렬사장과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패러다임 호텔 스카이라운지.
 
  현중은 젠틀한 옷 매무시의 최병렬과 함께 마주 앉아 있었다. 
  최병렬은 동안의 핸섬한 사내였다. 
  현중은 여전히 그가 공연기획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신명나게 일을 하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최병렬은 세련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사단장님과 함께 이사장님을 뵌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는데, 실제로 이런 일로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소.”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경영에는 특별한 소질이 없소. 다만 공연기획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소. 모든 것은 뒷돈이 얼마나 든든한가의 문제요.” 
  “필요하신만큼 지원하겠습니다.” 
  “회사 명의를 생각해두신 게 있으십니까? 아니면 법인 명을 유지하실 런지.” 
  “현민엔터테인먼트로 하고 싶습니다.” 
  “특별한 의미라도.” 
  “친한 친구의 이름과 제 이름을 반반씩 섞었습니다.” 
  “이사장님은 현실적인 줄 알았더니 감상적인 면도 있으시군요.” 
  “모든 기획은 현재대로 진행하십시오. 그리고 조직은 현행 그대로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상태에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십시오. 향후 최사장님의 거취나 지위 및 급여체계는 전적으로 최사장님께 달려있습니다.” 
  “모처럼 일답게 일 한번 해보겠소. 하하하 !” 

  최병렬은 호탕하게 웃으며 계약서와 법인관련서류를 현중에게 내밀었다.    
  현중은 그의 변호사에게 모든 서류를 인계하고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한 후 최병렬에게 사업계획을 전달했다. 

  처음 공연계획은 연리지를 비롯해서 5인조 CHARM과 함께 6개월 뒤에 3개월간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기로 기획되었다. 연리지는 연순열 사단장의 조카로 최근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신인으로 중국 내에서 한류를 주도하고 있었고 CHARM 역시 신예 댄스그룹으로 인기가 높았다. 

  얼마 후 천일이 제대를 하고 현중을 찾아왔다. 
  현중은 천일에게 ‘특공경호대장’ 이란 명함을 내밀면서 법인이사 명부와 지분내역을 보여주자 천일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세상일이 되는 게 없더니만 이런 날도 있군요.” 

  현중은 경호대의 지휘권을 천일에게 위임했다. 
  얼마 뒤 전역한 연순열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미리 리스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천일은 생각보다 고급 정보를 많이 갖고 있었다. 천일은 현중이 초안을 잡은 계획을 보다 섬세하게 구체화해서 부문별 전문가를 A, B, C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끼리의 조합을 통하여 최강의 경호대를 조직했다. 

  현중은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간 관리자들을 하나같이 외국어능력이 뛰어난 요원들로 채워나갔고 끊임없이 어학공부와 함께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능력 배양훈련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었다. 현중 특유의 조직 장악력과 자금동원능력은 하루가 다르게 실전 훈련 시설의 확충으로 이어졌고 특공경호대와 현민엔터테인먼트는 법인설립 절차를 끝내고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게 하고 있었다. 

  천일을 비롯한 특공조교출신들의 특공경호대의 사기는 갈수록 높아져서 점점 강해지고 있었고 최병렬을 위시한 현민엔터테인먼트는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최정예 스타의 캐스팅이 완료된 시점이라 활기차게 중국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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