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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유태복 2007. 09. 26. 오후 04:52
3700
유태복 2007. 09. 26. 오후 04:52
3700
올 추석
시 / 백록/ 유태복
태풍 ‘나리’가 할퀴다만 삶의 들녘
긴 한숨소리가 땅을 진동하듯
하늘에 원망을 한들
떠나 가버린 내 살림살이 전부를
어디에서 찾으리.........
흙탕물에 무치다 남은 죽지 못한 이 고통
차라리 이번에 함께 쓸고나 가지
추석 열흘 앞에 둔 매정한 수마여
조상에 올릴 명절 제물은 어떡하라고.......
바쁜 손놀림에
구슬방울 얼굴을 적시고
옷소매를 적시고
아픈 마음마저 지치게 적시어 가건만
하늘이 준 시련을 누가 막으리오
바삐 움직이는 수해현장
인정 많은 우리네 수 눌음에
마음만이라도 풍성한 인심으로
수마에 상처 난 아린가슴 하나하나 꿰매어 본다.
댓글 1개
운영자
2007. 09. 26. 오후 08:47
가뭄 끝은 있어도 홍수 끝은 없다는 옛 말, 정말 마음을 찌릅니다. 수마가 할퀴우고 간 상처, 그나마 그 아픔을 달랠 수 있는 건 아픔을 함께 하는 정다운 이웃들이 있어서겠지요. 미약한 글 귀 하나가 수마로 고통 당하는 이들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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