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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3부 사랑 부셔버리고 싶었다.

한민 2007. 10. 04. 오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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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정신을 가다듬었는지 덩치 큰 사내는 아까의 전황을 만회할 목적으로 다시 민채 앞에 서서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밖으로 나가자.” 
  민채는 그 사내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덤덤하게 대답했다. 
  “좋으실 대로” 
  “모두 원위치. 어이, 음악 틀어!” 

  풍채 좋은 그 사내의 호령에 웨이터들이 일사분란하고 분주히 움직였다.  격렬한 음악이 앰프를 통하여 크게 울리자 플로어는 이내 활기를 되찾았다. 민채는 한 떼의 무리들에게 휩싸여 계단을 통해 바깥으로 나갔다. 클럽 내부는 정상을 되찾았지만 손님들 중의 일부는 따라 올라와서 구경군의 대열에 합류하였다. 

  덩치 큰 사내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덩치 좋은 서너 명의 웨이터들이 보디가드처럼 도열하고 있었다.
 

  민채가 입을 열었다. 
  “일대일로 승부를 내자.” 
  그는 얼굴을 씰룩이며 대꾸했다. 
  “이름이나 알자.” 
  민채는 오른 손에 쥔 받침대를 비스듬히 내리며 단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강민채다.” 
  그러자 구경꾼들이 술렁거리고 씰룩이던 상대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얼굴이 굳어버렸다. 
  “어쩐지.” 
  “강민채래.\" 
  “재밌겠다.” 

  상대는 민채에게 손을 내밀었다. 민채는 두 번 다시 속지 않는 다는 시늉으로 고개를 양옆으로 흔들면서 손사래를 쳤다. 

  그 사내는 큰 소리로 자신을 호위하는 장정들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오늘부터 강민채는 나의 친구다. 너희들은 모두 강민채를 형님으로 모셔라! 알겠나!”  
  덩치 큰 장정들이 두 팔을 땅으로 향하고 머리를 숙이며 이구동성으로 “예! 형님!” 하고 소리를 질렀다. 
  민채는 그제야 다시 내민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주변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말했다. 
  “영광이다, 낭만검객. 오늘은 내가 쏜다. 들어가자” 

  구경꾼들의 박수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싱겁게 일이 끝나버리자 머쓱해진 표정의 민채는 다시 클럽으로 내려갔다.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던 은하와 미나의 얼굴에 안도의 빛이 비쳤다. 
  현찬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자기 일인 양 으쓱거렸다.   
 
  정광식이라고 소개한 그는 클럽의 사장이라고 했다. 그는 언뜻 연배가 많아 보였지만 어릴 적부터 고생한 흔적이라며 친구하자고 했다. 민채는 부담스러웠지만 거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광식이 특별석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미나는 졸업여행의 마지막 밤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투덜거렸다. 현찬도 미나의 말에 동조했다. 하지만 민채는 땀을 흘리고 피를 본 이후라 약간의 진정이 필요하다며 은하와 미나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은하의 얼굴에 실망하는 표정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녀는 웃으면서 동의했다. 은하의 눈치를 살피던 미나는 현찬에게 많이 마시지 말라는 말을 잊지 않으면서 경쾌한 인사을 하며 은하를 데리고 클럽을 나섰다. 

  셋이 자리를 잡고 앉자 정광식이 민채에게 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아까는 이해가 안 돼. 언뜻 네 눈빛을 봤는데 정상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았어. 수적으로도 열세고.....” 

  현찬은 이에 동조하는 표정으로 민채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민채
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금 전의 일들을 회상했다. 
  그리곤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뭔가 부셔버리고 싶었지. 내가 부서지든지.’ 

                                                                                         to be continued.......



댓글 2개

콩난 2007. 10. 04. 오후 04:31

자신의 힘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분노이겠지요. 표현은 그렇게 풀어 버리고 싶은 민채의 억눌린 감정이 폭팔한거고. 차츰 자신을 다스리는 민채의 강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한민 2007. 10. 04. 오후 04:55

세월이 약이겠지요.^^ 콩난님 반갑습니다.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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