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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3부 사랑 U2 프로젝트

한민 2007. 10. 05. 오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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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이 여러번 바뀌고 나서 박필영 교수는 눈에 띄게 분주히 해외를 드나들기 시작했다. 민채와 현찬은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 박교수의 업무를 적극적을 돕는 중이었다. 그러는 동안 현찬은 미국에서 돌아온 미나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했고 은하는 부러운 눈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민채는 갑자기 하숙집에 혼자 남겨지자 어색한 환경에 적응하는데 한동안 애를 먹었다. 

  하루는 일본 출장갔던 박교수가 귀국하는 어느 날 이었다.
 
  민채와 현찬은 박교수를  마중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박교수는 특히 민채에게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박교수의 도움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하여 토목과 학생들에게 많은 인정을 받고 있었다. 

  박교수를 알면 알수록 그에게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태껸의 고수이면서 아시안게임 수영 동메달리스트, 프로입문만 앞두고 있다고 할 정도의 골프솜씨, 거기에다가 피아노, 기타 등의 연주 솜씨는 축제 기간마다 특별게스트로 초빙되어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그는 안구이상 증세로 더 이상 수영을 하지 못하자 절망을 딛고 보란 듯이 토목공학박사학위를 최단기간 내에 수료하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강의 때마다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실례를 통한 효율적인 교육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특히 전교생이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참석해야하는 채플시간에 가끔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의 강연 일정이 있는 날이면 발 디딜 틈 없이 학생들로 넘쳐났지만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모두들 숨죽이며 경청하느라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민채는 정신없이 흘러간 지난 시간의 조각들을 맞춰보면서 잠시 동안 시간을 순간 이동한 착각에 빠져들고 있었다.   

  “야 , 민채 뭘 그리 골똘히 생각해? 다 왔어. 내리자고.”
 
  그들은 2층 대기실에서 박교수를 마중했고 그는 특유의 미소로 손을 흔들어보였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박교수는 일본 토목공학의 선진시스템에 깊은 감명을 얘기를 몇 번이나 강조해서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저녁식사 대신에 감자탕에 소주 서너 잔을 기울이는 동안 박교수는 줄곧 민채와 현찬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교수는 할매감자탕집을 나서면서 골목으로 민채와 현찬을 끌고 가더니 가방을 현찬에게 맡기고 민채와 마주섰다. 
  박교수가 대뜸 “한판하자.”고 하는 바람에 그들은 배를 잡고 웃었다. 
  박교수와 함께 공부하던 민채와 현찬은 문무를 겸비하는 것이 진정한 사내라는 박교수의 평소 지론에 이끌려 줄곧 태껸을 수련해 왔었다. 

  그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골목길을 빠져나오자 가로등이 하나둘씩 켜지고 있었다. 

  박교수는 헤어지면서 내일
그 동안 비밀리에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에 관해서 공개할 것이라며 연구시에서 의논하자는 말을 남기고 현찬의 차에 올라탔다. 

  다음날 새벽.

  민채는 혼자라는 사실이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느끼며 새벽에 눈을 떴다. 
  그는 평소 운동량의 절반도 못하고 현찬과 함께 서둘러 등굣길에 올랐다.
  박교수는 현찬과 함께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박교수는 민채와 현찬에게 유럽과 일본을 각각 다녀오라고 했다. 절대비밀을 강조하면서 여행스케치를 보고서로 작성하라고 했다. 프로젝트의 실체는 해저터널에 관한 것이었다. 
  박
교수는 여태껏 극비리에 붙인 사실에 대하여 양해를 구했다. 이나마도 현재 진행형이라 정확한 결론은 없는 상태라고 하며 일본과 국내 그리고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을 연이어 건설할 것이라 했고 해당 지역은 아직 밝힐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명은 U2로 정했다. 
  U2는 전설적인 독일군 잠수함으로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겐 악명 높은 존재였다. 

  박교수가 말했다.

  “U2 보트는 여러모로 연합군을 괴롭힌 것으로 악명이 높지만 독일의 패전이후에도 한 달 이상 바다 속에서  잠수한 채로 연합군의 레이다를 피해 다닌 것으로 더 유명해. 이번 프로젝트는 보안이 제일 우선되는 것으로 정식프로젝트명이 나올 때까지는 당분간 U2로 부르기로 하자. U2 프로젝트는 건국 이래 최대의 공사가 될 거야.” 

  그 순간 민채는 도저히 오래된 인연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그림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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