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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다는 것

포아풀 2007. 10. 23. 오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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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다는 것 -단풍 조금은 울적하게 절여진 마음 햇살의 긴 줄에 매달아 오른 산행길 단풍꽃 한창입니다 차암 곱네! 붉은 천장 올려다보는데 하늘이 맑은 얼굴 들이밉니다 마침 지나던 산객 하나 덩달아 목을 쑤욱 빼고 올려다봅니다 허, 좋구나! 그새 단풍에 취했는지 얼굴 발갛게 달아오르더니 타박타박 산길을 내려갑니다 뒷모습 영락없이 산이 된 그의 등에 몇 소끔 가을이 업혀갑니다 가을자락에 걸린 고운 산 그림처럼 우리 지난 시절도 저리 황홀했을까요 단풍나무 저를 내려놓으면서도 환합니다

댓글 11개

꿈꾸는어린왕자 2007. 10. 23. 오후 03:34

단풍.. 설악산이 가고파요~~ㅎㅎ

이옥경 2007. 10. 23. 오후 05:52

때가 되면 가을은 곱게도 차려입고 우릴 맞이하지요.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밤새 색동으로 차려입고 나와 무심하지 않았던 나를 새삼 놀래킵니다. 다 내어주려고 일년을 기다린 단풍은 그저 황홀하기만 하지요. 나도 다 내어주면 저리도 곱고 아름다울까요? 가을의 전설이 오늘도 아름답게 씌여지고 있습니다.

김경식 2007. 10. 23. 오후 07:24

유년 시절부터 단풍은 늘 가슴 설레임입니다. 살아 생전에 가을 단풍 몇 번을 더 볼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저녁입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손일갑 2007. 10. 23. 오후 07:44

책갈피에 넣어둔 단풍잎 어리때 누나의 책을 보면서 왜 단풍잎이 책속에 있을까 그때는 몰라는데 지금은 알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 누나의 울적한 마음 단풍잎 하나로 달래 볼려고 그런 누나의 마음도 모르고 나는 놀려되곤 했는데 이제 후회가 되네요 누님 죄송합니다

최인구 2007. 10. 23. 오후 10:42

여유가 없는 삶은 별로 재미가 없지요... 벼 타작이 끝나고...플레이오프 야구가 끝났는지... 단풍이 들었는지...겨우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다음 달 초순경에 미친척하고 다 접어두고 지리산 가기로 오늘 약속을 잡았습니다. 무조건 단풍에 저의 영혼을 들이 밀어야겠습니다...^^

포아풀 2007. 10. 24. 오전 12:49

삼각산 정릉 보국문께로 올라가는 길, 단풍나무 발그스름 물이 들었더군요. 아직은 온통 붉지는 않지만 수일내로 단풍소식이 불길로 번질 것 같아요. 짧은 것 같아도 새털처럼 많은 생의 날들인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단풍처럼 가볍게, 걸음도 가볍게 마음을 털고 오는 산행길.. 그런 가을날 맞으시길 바래요. 꿈꾸는 어린 왕자님, 이옥경님, 김경식 시인님, 손일갑님, 최인구님, 귀한 방문 감사합니다.

미오새 2007. 10. 24. 오전 11:08

*가을에 오신 님... 포아풀님이 사색의 향기에 모습을 보이신게 이제 일년쯤 되어가지 않나요? 작년 이 맘때쯤으로 기억되는 걸 보면... 오랜 벗이 여행길에 띄운 엽서를 받아보는 느낌처럼 항상 정겨웁고, 자기 절제가 잘 이루어진 정갈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포아풀님 ! ..고맙습니다.

포아풀 2007. 10. 25. 오전 08:40

네, 일 년 조금 넘었나보네요. 가을과 함께 시작된 인연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어요. 미오새님... 그냥 불러보고 싶네요. 그만큼 미오새님이라는 이름에 많은 정이 들었나봐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미오새님!

미오새 2007. 10. 26. 오후 04:21

*일상의 갈등을 넋두리로 풀어내도 다소곳이 들어줄 것만 같은 포아풀님이 서울 하늘아래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더이다. 커피향에 가을냄새가 짙게 배여드는 금요일 오후...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람니다, 포아풀님.

레몬 2007. 11. 15. 오전 12:13

햐~~ 미오새님과 포아풀님의 이야기. 살짝 엿듣고 나갑니다. 저도 두 분과 동색이고 싶다는 생각. 잠깐 해 봤습니다. 이름도 어찌 그리 아름답습니까. 두 분 다.....

포아풀 2007. 11. 18. 오전 12:54

레몬님, 고맙습니다. 레몬님 이름 또한 아름답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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