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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위한 변명]

산수재 혜랑 2007. 10. 30. 오후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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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위한 변명

혼자 온 길이기에
결국 혼자 가야 할 줄 안다..
가끔씩 함께 간다고 믿다가도
돌아보면
어느새 그림자 하나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혼자 가야만 하는 것을 
배우면서  어느 때부턴가
제 먼저 일어서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어느 조락의 계절, 마음이 급해
이른 이별을 준비하는 잎새를 보다가
떨어지는 한 방울 눈물을
끝끝내 말리지 못한 것은
지나온 흔적들을 '사랑'이라 믿는 까닭이다..


Cion - I Will Wait For You

정해년 가을
새벽 산을 보다가..

산수재 혜랑


 




 

댓글 2개

임라영 2007. 10. 30. 오후 01:52

같은 길을 걷는 이가 있으면 길의 지루함을 잊기도 하고, 불편함에 길이 끝나기만 기다리기도 합니다. 굳이 대화하지 않아도 편안한, 같은 시선으로 걸어갈 수 있는 길동무를 만단다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그런 동반자와 함께할 때까지는 고독에 변명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포아풀 2007. 10. 31. 오전 12:32

결국 혼자 가야 하는 길, 그림자도 때로 벗이 될 수 있겠지요. 그림자만큼 가장 가까운 내 분신이 있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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