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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5부 우정 기습 5부 완결

한민 2007. 11. 03. 오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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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진향의 시골집.

  밖에서 본 것과는 달리 내부는 잘 정돈되어 있었다.

  집을 지키는 노인은 왕진향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몸에 붙는 까만 색 옷을 입은 건장한 사내들이 천일을 맞이했다.

  그들은 이미 수일 전에 산발적으로 나뉘어 중국에 들어와서 대기 중이었다. 천일은 장비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두개의 나무 박스가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우종하가 들고 있는 은색 가방이 열리자 통신장비가 쏟아져 나왔다. GPS 수신 장치로 빨간 점이 선명하게 보였다.

  천일이 입을 열었다.

  “이회장님의 위치가 여기에서부터 고정되었다. 현 위치는 이회장님으로부터 도보로 30분가량 떨어진 위치다.”
  테이블 위에는 갈홍하의 거처를 상세하게 나타내는 도면이 놓여 있었다.

  천일의 설명에 모두들 숨을 죽이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민채가 물었다.

  “이런 장비가 통관이 가능합니까?”

  “지금 그런 질문에 일일이 응답할 시간은 없지만 민채씨가 궁금해 하시니까 왕기자님께서 나중에 설명해 주실 겁니다.”

  왕진향이 씽긋이 웃어보였다.

  긴 나무상자를 개봉하기위해서는 장도리가 필요했다.

  왕진향이 노인을 부르려는 순간 김종배가 불쑥 나서더니 맨손으로 상자의 모서리의 끝부분을 잡고 용을 썼다.

  커다란 대못이 박힌 판자 조각이 은빛 못을 드러내면서 주먹하나 정도가 들어갈 만큼 부러져나갔다. 손이 들어갈 공간이 생기자 그 다음은 나무 조각들이 힘없이 뽑혔다. 소형 기관단총과 실탄이 들어있는 상자를 보자 민채는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이들은 범죄 집단이다.’

  민채의 표정을 살피던 천일이 총을 대원들에게 지급하면서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갈홍하다. 최대한 총을 사용하는 일은 없기 바란다. 총은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알겠나? 그리고 오늘 일진이 사나운 꿈을 꾼 자는 남아서 진지를 사수한다. 능력 없는 자보다 재수 없는 자가 일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아무도 남으려는 자가 없었다.

  천일이 민채에게 말했다.

  “이 총은 루가입니다. 요원암살용으로 꽤 유명한 총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총으로 이스라엘 특공대가 가장 선호하는 총이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보호용입니다. 오늘 저녁의 기습이 성공하면 총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이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중국정부에 걸리는 날이면 우리에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됩니다.”


  왕진향이 끼어들었다.

  “미스터 강, 이런 일일수록 중국정부는 개입을 하기 싫어해요. 왜냐면 갈홍하는 중국정부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존재예요. 가끔 정부가 눈에 가시 같은 반체제 인사의 제거라든지, 그들이 필요할 때 확실하게 처리해주는 삼합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처리하기 힘든 존재죠. 그리고 중국 내 조직 간의 싸움은 간섭을 하려들지 않죠. 살아남아서 가장 강한 조직을 써먹으면 되니까. 오히려 그 결과에 관심이 많죠. 구식 총을 준비하게 된 동기도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면 중국 내의 조직 간의 갈등 정도로 만들기 위해 루가를 준비한 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아직도 중국 공안에게 제일 유용한 것은 돈이기 때문에 충분히 찔러두었으니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총들은 역할이 끝나면 모두 폐기 처분될 거예요.”

  “왕기자님은 왜 이런 일에 협조하시는 거죠?”

  “중국인은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죠. 우종하씨는 미국에서 제가 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 이번에 그걸 갚는 것 뿐 이에요. GPS 상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아버지가 처음 재산을 일구던 이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여기를 베이스캠프로 하기로 제가 제안했어요. 그리고 재밌잖아요. 저는 남아서 여러분들을 측면 지원하겠어요. 모두 수신기 착용하세요.”


  어느 누구도 아무 주저함이 없이 소풍가는 사람처럼 장비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민채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몸이 부르르 떨렸지만 현중을 위하여 자신보다 더 능독적인 이들에게서 고마움과 함께 동료애를 느끼기 시작했다.


                                                                    5부 완 6부로 이어집니다.




댓글 2개

한민 2007. 11. 03. 오후 04:48

바빠질 것 같아서 주말을 기해 5부를 서둘러 마무리 합니다. 6부 '진실' 은 탈고 되는대로 한번에 올리려 합니다. 그동안 관심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포아풀 2007. 11. 04. 오후 10:27

네, 저도 덕분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분망한 일 끝나면 다시 뵈요. 6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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