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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 6부 진실 재회

한민 2007. 11. 16. 오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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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공식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점심식사 종료 무렵.

  민채의 전화기가 부르르 떨었다.

  현중이었다.

  “민채야, 반가운 사람들이 찾아왔어.”

  “중국 애들이지?”

  “어떻게 알았어?”

  “요즘 출입국 관리소에도 정보원을 심었거든.”

  현중은 웃으면서 과장된 어조로 농담을 받아넘겼다.

  “야! 놀라겠는데. 과연 대한민국 공무원이 세긴 세네. 어디야?”

  민채는 쾌활하면서도 간결한 현중의 화법을 통하여 그가 여전히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음을 느꼈다.

  “사무실이지.”

  “갈회장과 이지현, 그리고 왕기자까지 왔어. 오늘 저녁 일정은?”

  “괜찮아.”

  민채는 스크린 상에서 왕기자는 미처 보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침에 은하와 영화 보러 가기로 했던 약속이 동시에 떠올랐다.

  “지금 인천으로 가기위해 김해공항으로 가는 중이야. 인천으로 와라. 거기서 하룻밤 묵고 내일 첫 비행기로 가기로 했거든.”

  “알았어.”

  민채는 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기, 있잖아.”

  “다른 일정이 잡힌 거지?”

  “오늘 기공식에 참석한 중국손님들이 내일 간데서, 현중과 같이 보기로 했어.”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현중씨랑 함께 하는 일이라면 좋은 일이겠네.”

  “그, 그렇지. 당연하지. 영화는 다음에 보자.”

  “작은 일에 신경 쓰면 큰 사람이 못 되는 거야. 아빠가 갈수록 멋있는 걸 보면 민채씨도 지금 바쁜 게 고맙지 뭐.”

  “그렇게 얘기해 주니 고마워.”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러브스토리.”

  “오래된 영화 속 연인들의 대사일 뿐이야.”

  “과음 하지 말고. 사랑해.”

  “사랑해.”


  민채는 자신을 배려하는 은하를 보면서 미안하다는 마음이 일었다.

  그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 도착한 민채는 지난 번 현찬과 함께 박교수를 마중 나오면서 이곳에서 지현을 맞이해 보고 싶어 하던 때를 떠올렸다.

  결과적으로 현실이 된 지금, 민채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 그녀는 남의 아내가 되어있고 나는 이제 아내가 있는 몸이다. 더구나 더 이상 생각 않기로 했는데, 그런데 이 설렘은 뭔가? 그래, 난 현중을 만나러 온 거야!’


  민채는 마음 속으로 ‘현중을 마중 나온 것’임을 여러 차례 자인했다.

  커피를 뽑아 들고 석간신문을 한 장 사든 민채는 한일제주해저터널 기공식 장면이 박교수의 사진과 함께 실린 것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세상은 참으로 빠르다.’


  그 때 등 뒤에서 현중의 목소리가 들렸다.

  “뭘 그리 골똘히 보시나?”

  “강위원님, 오랜만입니다. 오늘 현장에 오실 줄 알았는데.”

  갈홍하가 짐짓 친한 척 했다.

  지현은 가벼운 눈인사만 하고 무덤덤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왕진향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강위원님, 한국 너무 아름다워요. 아기자기한 줄만 알았는데, 공사규모와 소개 된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현중과 민채는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가벼운 포옹을 했다.


  그들 주위로 특공경호원들의 날카로운 눈빛이 한시도 멈추지 않고 서있는 곳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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