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위험한 미래를 염려하는

박종영 2007. 11. 16. 오후 03:36
4472

위험한 미래를 염려하는
                                 -박종영
싸그락, 잎의 아픔이 들린다
마치 둥그슴한 모서리가 거친 땅에
매달리며 가릉댄다.
부서지는 잎의 가장자리 뼈의
하얀 실핏줄이 아프게 너덜거리며
안간힘이다.
여름 그 초록의 힘을 꺼내어
맨땅을 잡아당기는 다급한 잎의 함성이
가을 바람을 움찔하게 한다.
기어이 새봄의 푸른 싹을 위하여
굴러가는 낙엽의 아픔을
안타까이 듣고 있는 시간,
나도 위험한 미래를 염려하는
욱욱한 나무가 된다.

댓글 1개

포아풀 2007. 11. 18. 오후 11:18

유난히 바람이 많은 오늘, 플라타너스 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 제 갈길을 가는 잎들... 그래도 봄은 오는 것이겠지요. 어김없이...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