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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에서
들꽃향기 2007. 12. 18. 오전 01:00
4504
들꽃향기 2007. 12. 18. 오전 01:00
4504
언제부턴가
가을풍경으로 갑사만한 곳도 드믈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추 갑사라는 말도 생겼겠지....
그 갑사 근처에 사는 복으로
틈이 나면 자주 들를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가을이 한창일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못 가 보고
이렇게 겨울이 한참 일 때에 잠시 짬이 나서
달려 갔더니
가뜩이나 짧은 겨울 해는
흐린 날씨를 핑게삼아 오후 4시가 막 지났는데도
벌써 꼴깍 서산넘어 가버리고
배신당한 기분이 되어
발길 끊긴
갑사 올라가는 길 가에서 만
서성이다 되돌아서야했다.
그 길 가에서 만난 오래된 나무들과 잠시 눈마추다 돌아선다
얼마의 세월을 살아 냈을까?
한 세월 살아 내기가 참~암~ 시름에 겨웠나보다
이렇게 주름투성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또
이렇게
허물을 벗어내며
혼자서 성장을 하고 있는 나무를 보며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얼마 쯤의 고통과
또 얼마 쯤의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일임을
새삼 느끼며 발걸음을 돌린다
겨울을 살아내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은
살아온 세월 만큼씩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제 몸을 자연에게 되돌려 주며 살아내고 있었다
꾸밈없이 선으로 서 있는 겨울나무
문득
진정한 아름다운 나무는
겨울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풍경으로 갑사만한 곳도 드믈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추 갑사라는 말도 생겼겠지....
그 갑사 근처에 사는 복으로
틈이 나면 자주 들를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가을이 한창일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못 가 보고
이렇게 겨울이 한참 일 때에 잠시 짬이 나서
달려 갔더니
가뜩이나 짧은 겨울 해는
흐린 날씨를 핑게삼아 오후 4시가 막 지났는데도
벌써 꼴깍 서산넘어 가버리고
배신당한 기분이 되어
발길 끊긴
갑사 올라가는 길 가에서 만
서성이다 되돌아서야했다.
그 길 가에서 만난 오래된 나무들과 잠시 눈마추다 돌아선다
얼마의 세월을 살아 냈을까?
한 세월 살아 내기가 참~암~ 시름에 겨웠나보다
이렇게 주름투성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또
이렇게
허물을 벗어내며
혼자서 성장을 하고 있는 나무를 보며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얼마 쯤의 고통과
또 얼마 쯤의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일임을
새삼 느끼며 발걸음을 돌린다
겨울을 살아내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은
살아온 세월 만큼씩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제 몸을 자연에게 되돌려 주며 살아내고 있었다
꾸밈없이 선으로 서 있는 겨울나무
문득
진정한 아름다운 나무는
겨울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1개
포아풀
2007. 12. 18. 오전 01:32
무희의 하늘거리는 옷자락으로 눈을 어지럽히던 나뭇잎들 다 져 내린 수척한 나무들 사이 숨었던 풍경이 되살아나지요. 벗으면 보인다는, 비우면 얻는다는 걸 새삼 깨닫는 겨울 길, 시린 바람이 겨누는 창 끝에 놀란 가슴이어도 통증 없이 무사히 겨울을 건널 듯싶네요. 무딘 시간 속 회색 빛 하늘 말이 없어도 메마른 되새김질을 하는 풍경에 와 닿는 한줄기 달디단 숨결. 어디선가 물오르는 소리 들릴 것 같아요. 저 오래된 나무에도 희망처럼 푸른 잎이 돋을 테지요, 봄이 오면. 진정 아름다운 겨울나무라는 그 말씀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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