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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해인사
덕담을 나누며 시작한 무자년 새해가 벌써 닷새째입니다.
문득, 무언 가 알 수는 없지만
신나는 이벤트가 나를 맞이해 줄 거라는,
허황된 기대감으로 한해의 운수를 맡기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허송 생활하며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작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일상을 살아내면서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갑자기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라고 물어오면
당혹스럽기만 하지요?
구지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우리는 좀
인색하게 살아오고 있지는 않은 가하고
의문을 가져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지요
그러나 구체적으로
행복한 삶의 그림은 가지고 있지 않고
막연한 행복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것이 꿈이라는 속성이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닌 것 때문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행복을 찾는 일에
우리들은 너무 외향적이고,
호들갑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라는 빨강머리 앤의 말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한 것이,
그들과 함께하는 삶이 계속되는 일이,
작지만 따뜻한 일상을 함께 나누는 일이,
작은 기쁨도 함께 기뻐하는 일이,
크고 작은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음이,
그런 모든 일이 진주알처럼 영롱한 행복임을
날마다 새롭게 깨닫고
그리하여
무자년 남은 삼백예순날이
날마다 행복인 축복의 날임을 아는
한해이기를 소망 합니다
댓글 1개
차츰 마음을 비우는 것 같아요. 큰 것보다는 하루하루가 무사하고 무난하기를 바라거든요. 이것도 세월이 주는 깨달음일까요. 비록 작더라도 따듯한 일상을 나누는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큰 기쁨을 나누시면 더 바랄 게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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