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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

시사랑 2008. 01. 19. 오후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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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
이   재   호
눈이 내린다.
세상이 눈에 쌓이면서
아름다워 지는 이유가 있다.
이 세상 눈바람에 머리 풀어 헤치고
남루할지라도 춥고 어설픈 사랑이
아무렇지 않게 기각되는 세상이여.
우리는 무엇을 위해
지난 어두움까지 밝히는
야맹증 환자가 되어야 하는가?  
어둠 속에서
나는 비록 거추장 스러운 옷을
다 벗긴다 하더라도
내 마음 속 빛나는 보석은
그대 앞에 드러나지 않는다.
그대 굶주린 욕심과 욕망이
어둠의 쇠사슬이 되어
내 전부를 드러내 놓고
감각으로 느끼고
나른하게 눈을 감기고 싶을 때,  
나의 자유는 어둠이 되고
비극이 된다.
사랑이란
그대에게 보여주고 확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 받기 보다
살맞게 믿고 아껴주는 일이다.

댓글 2개

포아풀 2008. 01. 20. 오전 11:24

정말 오랜만에 오셨어요. 반갑습니다. 자주 좋은 글 올려주세요. 고맙습니다.

시사랑 2008. 01. 21. 오후 11:49

포아졸님 그동안 건필하셨지요. 오랜만에 뵙는군요. 늘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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