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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애사

松花 강봉환 2008. 02. 12. 오후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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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애사

松花 강 봉환
오호... 한스럽다
천년이고 만년이고 이어갈 줄로
그렇게 모진 풍파에도 굳건히 지켜오더니만
이게 웬 말인가 2008년 2월10일 밤 8시50분

세상에 변고가 생기기라도 한 건가
이 민족을 하늘이 저버리려고 그러는가
어쩌면 600여년 그 자리에 굳건히 지켜왔건만
몹쓸 놈의 인간들이여, 자존심도 없는 건가
이 민족의 상징이요 세상으로 향하던 얼굴인데
이제는 어찌 할꼬, 어찌 할꼬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갈 방도는 그렇게도 없는가?
그래 새로이 만들면 뭐 할꼬 뭐 할꼬

겨레의 자존심을 세우고 개국을 숭상코자
힘차게 천년만년 나아가기만 바라던 태조임금
태조 4년에 짓기 시작한 우리 겨레의 상징
그 숱한 변란에도 아랑곳 하지 않던 혼 불이
불과 5시간여 만에 잿더미로 변할 줄
무너져 내리는 기왓장을 보며 하늘이 원망스럽다
울어서 탄식을 한들 뭣하랴
저렇게 비참히 흉물스런 몰골로 변해 버리다니

혼 불을 살리자 혼 불을 살리자
민족의 새로운 천년만년 지켜나 갈 불씨를
웅대하고 자존심 강한 이 민족으로
거듭 거듭 태어나 갈 그런 용기로
또다시 이 땅에 자존심으로 태어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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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포아풀 2008. 02. 13. 오후 10:34

왜이렇게 미안한 일만 생길까요. 이리 부끄러운 일만 생기는 것일까요. 혼불을 살리자... 혼불을 살리자... 다시 자존심을 일으켜 세워야 하건만... 아직도 슬프네요.

흰눈 2008. 02. 15. 오전 11:41

태안반도를 오염시킨 원유가 반성없이 서울 까지 흘러와 숭례문까지 태우는데 문화를 지배하려고 만 하는 정치권력과 낙산사의 깊은 상처를 망각한 문화재청의 무지와 가난한 중구청의 처참한 문화의식을 어이할지 아무런 투자와 연구 노력 없이 우리의 문화가 지켜지는것으로 착각하는 관계부처 관료들의 유전자를 압도할 만큼 비유전적 문화정보의 공급과 연구실천이 절실합니다 반성해야 할 과거의 오류를 쉽게 망각하는 치매증의 관료들은 물러나야 합니다 숭례문 애사에 깊이 공감하며.....

강봉환 2008. 03. 05. 오후 01:32

두분의 고운 흔적에 감사드리며 전통을 지키는 일 이야말로 누구나 우리 국민이면 중요시해야 하는데 그렇치 못한 사태가 벌어져 가슴 아픈일 입니다 제가 칼럼을 쓰는 [문화저널21]에도 숭례문 애도의 글과함께 많은 이들이 동참한 글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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