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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오수강 2008. 02. 13. 오후 05:53
3515
오수강 2008. 02. 13. 오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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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평생을 살면서 겨우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세상을 만나며 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도저히 기억에 모두 떠올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세상을 만나며 살기도 한다.
나무들은 어떨까?
뿌리를 땅에 묻고 한평생을 살면서 하늘을 받치고 있는 나무들에게 물었다. 왜 뿌리를 거두지 못하느냐고. 그러면 너희들은 신나게 세상을 만나고 다닐텐데.
나무들의 대답은 간단했다. 뿌리 안에 또 뿌리가 있고 또 뿌리가 있어, 뿌리를 거두려면 땅밑 온 지구를 모두 퍼내야 하거든. 그보다 하늘을 우러르며 땅을 지키는 일이, 때론 더 행복한 일이 된다는 것을 아니?
산의 나무가 또 이렇게 말했다. 난 산이 산맥을 타고 움직일 때마다 천천히 호흡하며 함께 날아다닌단다. 그 큰 희망으로 기다림을 배우지.
그러자, 정원수가 말했다. 난 정원을 손질하러 오는 사람들의 정겨운 손다듬질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들으면 행복하단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는 그들에게서 꿈을 얻기도 하지. 우리가 더 올곧게 하늘로 가지를 뻗어 올려 발돋움해 가면 담 너머 세상을 만날 수도 있다는....
가로수도 말했다. 난 바퀴들 사이로 날리는 매연과 먼지를 뒤집어 쓰고 서서 내내 눈물 흘리는 어떤 밤에, 더 크게 하늘을 보곤 한단다. 행복은 이렇게 오기도 하지.
마음을 키운다면 좁은 세상에서도 그만큼 만날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나무들의 나이테와 같은 깊고 단단한 마음으로 다듬어 간다면, 내가 바라보며 살아가는 세상은 한 꺼풀 벗은 꿈 같이 다사롭지 않을까.
마냥 살기좋은 세계로 날아가고 싶은 날, 아득히 떠오른 단상 하나였다.
나무들은 어떨까?
뿌리를 땅에 묻고 한평생을 살면서 하늘을 받치고 있는 나무들에게 물었다. 왜 뿌리를 거두지 못하느냐고. 그러면 너희들은 신나게 세상을 만나고 다닐텐데.
나무들의 대답은 간단했다. 뿌리 안에 또 뿌리가 있고 또 뿌리가 있어, 뿌리를 거두려면 땅밑 온 지구를 모두 퍼내야 하거든. 그보다 하늘을 우러르며 땅을 지키는 일이, 때론 더 행복한 일이 된다는 것을 아니?
산의 나무가 또 이렇게 말했다. 난 산이 산맥을 타고 움직일 때마다 천천히 호흡하며 함께 날아다닌단다. 그 큰 희망으로 기다림을 배우지.
그러자, 정원수가 말했다. 난 정원을 손질하러 오는 사람들의 정겨운 손다듬질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들으면 행복하단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는 그들에게서 꿈을 얻기도 하지. 우리가 더 올곧게 하늘로 가지를 뻗어 올려 발돋움해 가면 담 너머 세상을 만날 수도 있다는....
가로수도 말했다. 난 바퀴들 사이로 날리는 매연과 먼지를 뒤집어 쓰고 서서 내내 눈물 흘리는 어떤 밤에, 더 크게 하늘을 보곤 한단다. 행복은 이렇게 오기도 하지.
마음을 키운다면 좁은 세상에서도 그만큼 만날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나무들의 나이테와 같은 깊고 단단한 마음으로 다듬어 간다면, 내가 바라보며 살아가는 세상은 한 꺼풀 벗은 꿈 같이 다사롭지 않을까.
마냥 살기좋은 세계로 날아가고 싶은 날, 아득히 떠오른 단상 하나였다.
댓글 2개
운영자
2008. 02. 13. 오후 05:59
동화와도 같은 단상이네요. ^^
포아풀
2008. 02. 14. 오전 09:02
그 단상에 잠시 꿈결처럼 머물렀다갑니다. 마냥 살기좋은 세계로 날아가고 싶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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