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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송이와 화분과 정원,
한은총/김문숙 2008. 04. 06. 오후 09:02
3685
한은총/김문숙 2008. 04. 06. 오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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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01-46.
꽃 송이와 화분과 정원
김문숙
2003002 2008.4..4
저 많이 어렸을 적엔
어머니는 정원에 그네를 매어 놓고
각양 꽃 향기로
저를 재우셨대요.
초등학교 때
풀기 없이 휘적이고 들어가다가
오!
꽃 밭에 물 주시는 외할머니 굽은 등
까꿍 달려 들어 인사했는 데
돌아가시지 않은 것만도 천만 다행
속죄하는 마음으로
온 석달 능숙하게 삼층밥을 지어내
다음 해 오월엔
섬돌마다 온통
할머니 활련을 심어드리고
씨앗 세는 기쁨으로 깔깔 거렸네.
남들은
글로도 정원을 짓고
말로도 꽃화분을 가꾸는 부러움을 가졌건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하고 싶어
가난한 꽃 한 송이
여기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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