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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박수민 2008. 04. 15.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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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 속의 거대한 대지를
살살 흔들고
톡톡 두드리며
갈증에 목마른 앙상한 가지들을
환한 웃음으로 포근히 보듬으며
늦추위에 질려 머뭇거리는 꽃봉오리들을
다독이다가
끌어안고 애무하며
내가 왔어 내가 왔어
연인같이 속삭인다

댓글 2개

포아풀 2008. 04. 15. 오후 11:34

봄비 같은 연인이 있음 좋겠네요. 내가 왔어... 내가 왔어... 참 달콤하고 고와요, 시가...

김문숙 2008. 04. 16. 오전 08:09

박 수민님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심성을 봄비도 질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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