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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것과 얻은 것
이임영 2008. 06. 25. 오전 09:32
3517
이임영 2008. 06. 25. 오전 09:32
3517
잃은 것과 얻은 것
이임영
개울물 송사리 초망 자갈밭
돌담 초가집 고무신
달 별 하늘 그림자 바람
다알리아 분꽃 채송화 맨드라미
뭉게구름 새털구름 저녁노을
소 여물 요롱 소리
할머니 친척
개구리 논 보리밭 수숫대 텃밭
동화책 라디오
잘 규격화되지 않아서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대충 뼘으로 어림잡아 재거나
눈짐작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이었다
생각만 해도 소박하고 정겨운 것들
고향과 자연을 잃어버렸다
기성세대 중년 노인병 약 의료보험
자동차 정체 뉴스
컴퓨터 휴대폰
신종 게임 신종 사기 범인 체포
주식시세 평당 가격 성장률 국제정세
한우 젖소 사료 인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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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조경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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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하객 식당
편리함과 안정성과 오락을 얻은 대신에
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오차의 범위를 줄여야 하는
규격화된 것들 속에
갇혀버리는 신세가 되었다
이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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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규격화되지 않아서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대충 뼘으로 어림잡아 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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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화된 것들 속에
갇혀버리는 신세가 되었다
댓글 2개
포아풀
2008. 06. 26. 오후 09:00
뜨거운 가슴을 잃은 것 같아요. 냉철하고 정확하고 신속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것의 장점도 물론 있지요.
이임영
2008. 06. 29. 오전 03:03
소박함과 느림의 미학을 잃어버린 것 같네요..포아풀님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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